중동발 LNG 쇼크에 에너지 비상 아시아 석탄 사용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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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탈석탄' 속도가 느리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온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에너지 공급 위기 속에서 오히려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아시아의 핵심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처인 카타르가 생산 및 수출을 중단하면서 발생한 전례 없는 가스 부족 사태를 석탄 발전이 메워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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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년간 '탈석탄' 속도가 느리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온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에너지 공급 위기 속에서 오히려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아시아의 핵심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처인 카타르가 생산 및 수출을 중단하면서 발생한 전례 없는 가스 부족 사태를 석탄 발전이 메워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세계 최대 액화 시설인 카타르의 라스라판 단지가 가동을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카타르 수출 물량의 85%를 소화하는 아시아 시장은 즉각적인 타격을 입었다.
아시아 현물 LNG 가격은 단숨에 70% 폭등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은 그동안 유지해온 석탄 발전 용량을 '비상 완충재'로 활용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탄소 배출 감축보다 에너지 안보와 공급 다변화가 우선이라는 아시아 국가들의 고집이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는 전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플러와 보르텍사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 중 특히 서남아시아의 타격이 막심하다.
파키스탄은 LNG 수입의 99%, 방글라데시는 72%, 인도는 약 53%를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의존하고 있어 대체 공급선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카타르 의존도가 낮은 중국(6%)과 일본(5%)은 사정이 낫지만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는 높은 현물 가격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이들 국가는 전력 생산의 최소 25% 이상을 가스에 의존하고 있어, 카타르발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전력난을 피하기 위해 석탄 발전 가동률을 대폭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케플러 애널리스트 로라 페이지는 "현물 가격이 너무 높아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같은 국가들은 구매를 포기하고 수요를 강제로 줄이는 '수요 파괴' 단계에 진입했다. 결국 석탄 화력으로 전환하거나 산업용 가스 공급을 제한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석탄 가격 역시 전쟁 여파로 상승했지만, LNG의 70% 폭등에 비하면 14% 수준으로 완만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는 이번 공급 쇼크로 인해 올해 3·4분기까지 동북아시아의 LNG 수요가 기존 전망치보다 400만~500만t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가스 수요가 치솟은 가격 때문에 억제되고, 그 빈자리를 석탄이 채우게 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하고있다.
탄소 중립이라는 명분도 중요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특정 연료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오일프라이스는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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