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에 강제 연차까지”…광화문 통제에 직장인 불만 확산

이유진 기자 2026. 3. 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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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콘서트에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전 통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출근 자제를 권유하거나 연차 사용을 강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이번 주말 열리는 BTS 콘서트를 앞두고 대규모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회사에서 금요일에 출근하지 말라는 안내가 왔다", "웬만하면 연차를 사용하라고 하더라"등의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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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6만 인파 대비 도로 통제…출근길 ‘차질’
강체 연차 사용 권유 논란…“왜 피해봐야 하나”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무대와 공연 시설물들이 설치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이달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콘서트에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전 통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출근 자제를 권유하거나 연차 사용을 강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의 여파로 인근 직장인 등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19일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이번 주말 열리는 BTS 콘서트를 앞두고 대규모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회사에서 금요일에 출근하지 말라는 안내가 왔다”, “웬만하면 연차를 사용하라고 하더라”등의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교통 통제와 혼잡을 이유로 기업들이 자체 대응에 나서면서 부담이 직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회사에서 웬만하면 금요일에 출근하지 말라고 해서 미리 세워둔 중요한 가족 일정이 다 꼬이게 생겼다”며 “BTS에 관심도 없는데 왜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3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금요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며 “가뜩이나 광화문 일대는 사람이 많아 평일에도 복잡한 곳인데 전면 통제된다고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BTS 공연 당일인 21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와 경찰 등 당국은 전날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총 33시간 동안 광화문 주변 도로를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세종대로, 사직로, 새문안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 범위에 포함되며, 인근 지하철역은 혼잡도에 따라 일부 시간대 무정차 통과가 시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최대 26만 명이 광화문 일대에 집결할 것으로 보고 단계별 인파 관리와 현장 통제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안전 문제와 업무 차질을 이유로 임시 휴업 또는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강제 연차 사용 권유 등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2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연차는 개인 일정에 쓰려고 아껴둔 건데, 회사에서 연차 사용을 권유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도 유사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BTS 공연 때문에 공연 당일에 출근하지 말라고 하면서 연차를 쓰라고 한다”, “회사가 강제로 반차를 쓰게 할 수도 있나” 등 상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연차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서에 연차 제도가 명시돼 있다면 이를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회사가 연차 사용을 강요할 경우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으며, 근로기준법 위반이 인정되면 사용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경찰은 공연 당일 기동대 등 6700여 명을 투입해 인파를 통제하고, 행사장 내부 수용 인원 10만 명을 초과할 경우 진입을 전면 차단할 방침이다. 현장에는 31개 출입 게이트를 설치하고 금속탐지기(MD)를 배치해 3교대로 검색을 실시하는 등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유진 기자 re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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