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면 불행…'SNS 푹 빠진' 영미권 청소년 행복도 급락, 韓도 67위

이정환 기자 2026. 3. 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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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일부 국가에서 과도한 소셜미디어 사용과 청소년 행복도 하락 사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발표된 '2026 세계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영미권 4개국인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지난 10년 동안 25세 미만 젊은 층의 행복도가 10점 척도에서 거의 1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국가를 제외한 라틴아메리카 지역 등 세계 대부분 지역의 젊은 층들은 소셜미디어 사용이 행복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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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계행복보고서…美·캐·호주·뉴질랜드 25세미만 만족도 10년새 10점 척도 1점 하락
'소통' 목적 소셜미디어 사용은 긍정 효과…핀란드 9년째 1위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영미권 일부 국가에서 과도한 소셜미디어 사용과 청소년 행복도 하락 사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발표된 '2026 세계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영미권 4개국인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지난 10년 동안 25세 미만 젊은 층의 행복도가 10점 척도에서 거의 1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국가는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CNN은 "같은 기간 세계 다른 지역 청소년들의 평균 행복도가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급격한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인터넷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도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소셜미디어나 게임 이용 시간 확대와 밀접한 연관을 보였고 특히 젊은 여성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알고리즘 기반 피드를 제공하고,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사회적 비교를 조장하면서 행복도를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를 제외한 라틴아메리카 지역 등 세계 대부분 지역의 젊은 층들은 소셜미디어 사용이 행복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소통을 위한 플랫폼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경우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지인 간 사회적 연결(SC)을 강조하는 플랫폼은 알고리즘 콘텐츠(AC) 기반 플랫폼보다 삶의 만족도와 더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행복과 소셜미디어의 관계는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별도로 수행된 PISA(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이 소셜미디어를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사용하는 것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과도한 사용은 만족도를 저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얀 엠마누엘 드 네브 옥스퍼드대 경제학 교수는 "과도한 사용은 훨씬 낮은 행복 수준과 연관이 있다"면서도 "의도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일부 긍정적인 효과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끼치는 피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규제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플랫폼 접근을 금지했다.

한편 보고서에 포함된 국가별 행복도 조사에서 핀란드는 10점 만점에 7.764점을 기록하며 조사 대상 147개국 중 1위 자리를 9년 연속 유지했다. 아이슬란드, 덴마크, 코스타리카, 스웨덴, 노르웨이 순으로, 중남미 코스타리카를 제외하면 북유럽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네덜란드(7위), 룩셈부르크(9위), 스위스(10위)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위는 이스라엘이다.

미국(23위), 캐나다(25위), 영국(29위) 등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 중 어떤 나라도 10위권에 들지 못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라고 CNN은 전했다.

아시아권에서는 대만이 26위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36위), 베트남(45위), 태국(52위), 필리핀(56위), 일본(61위), 중국(65위)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58위보다 떨어진 67위였다.

행복도가 가장 낮은 곳은 전쟁 이후 2021년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으로 나타났다.

행복도 조사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웰빙연구센터에서 수행하며, 각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10점 만점 척도의 행복도를 묻는 갤럽 여론조사를 활용하고, 국가별 국내총생산(GDP)이나 기대 수명 등을 반영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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