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가 '이동휘'를 입고 나타난 '메소드연기', 웃음 타율은 '기대 이상'[스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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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가 이동휘를 입고 나타났다.
제목부터 출연진까지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배우 이동휘가 이동휘 역을 맡은 영화 '메소드연기'는 배우라는 직업의 숙명을 메타 코미디 형식을 빌려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냈다.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으로 주연으로는 첫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던 이동휘가 용기 있게 풀어헤친 자학적 연기와 배우 출신 이기혁 감독의 참신한 시선이 만나 기묘한 울림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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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배우 이동휘가 이동휘를 입고 나타났다. 제목부터 출연진까지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배우 이동휘가 이동휘 역을 맡은 영화 '메소드연기'는 배우라는 직업의 숙명을 메타 코미디 형식을 빌려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냈다. 비단 배우의 직업적 고뇌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저마다의 가면을 고쳐 쓰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도 돌아보게 한다.
극 중 이동휘는 유일한 흥행작이자 코미디물 '알계인'의 그림자에 갇힌 배우다. 애써 출연한 토크쇼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만 부각되고 손에 쥐어지는 대본들은 여전히 코미디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스스로의 고착된 이미지가 싫은 이동휘는 과거 자신이 무시했지만 지금은 톱스타가 된 후배의 러브콜을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연기 변신을 위해 사극에 도전하며 공개 금식까지 단행하지만 현장은 사사건건 그의 심기를 건드리는 후배의 복수전과 통제 불능의 '웃픈' 상황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메소드 연기를 위해 굶주림을 택한 이동휘는 과연 정극으로 연기의 진정성을 인정받고 자신의 필모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영화는 포스터부터 코믹물의 외피를 입혔지만 현대인의 사회적 가면에 대해 심도 있는 화두를 던진다. 기조는 코미디물이다. 도처에 배치된 웃음 지뢰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온다. 괴상망측한 외계인 분장과 단식 중 들통 위기에 처한 삼각김밥, 세그웨이를 타고 현장을 누비는 톱스타의 모습 등 기상천외한 변칙수에 관객들은 무장해제당하기 일쑤다. 카메오 군단의 활약 또한 독보적이다. 박지환은 첫 등장부터 파격적인 비주얼로 압도적인 연기 차력쇼를 선보이고, 현봉식은 별다른 연기 수식 없이 이름 석 자만으로도 확실한 웃음 타율을 보장한다.
그러나 극의 중후반을 넘기면 그저 단순하게만 보였던 인물들의 이면이 드러나며 왜 영화의 제목이 메소드연기여야 했는지 관객들에 툭하고 질문을 던진다. 이동휘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 중 올초 건강 문제를 겪었지만 부모님께는 응급실에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새해 문자나 보내야 했던 숨겨진 일화를 밝힌 바 있다. 극 중 배역들 역시 가볍게 내뱉지 못할 사정을 각자의 품 안에 안고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살아간다는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동휘는 뻔한 코믹 문법에서 벗어나 한층 성장한 연기를 완성했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연기를 해야 하는 부담감은 덜고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머금은 진한 페이소스를 펼친다. 여기에 이동휘의 형 이동태로 분한 윤경호는 특유의 독보적인 마스크와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이동휘와 완벽한 형제 케미를 자랑한다. 이들 형제의 엄마 정복자 역을 맡은 김금순 또한 현실적인 모성애의 얼굴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는다.
'메소드연기'는 단순히 웃기고 즐기는 소동극을 넘어 인생이라는 배역을 버텨내는 모든 이를 향한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으로 주연으로는 첫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던 이동휘가 용기 있게 풀어헤친 자학적 연기와 배우 출신 이기혁 감독의 참신한 시선이 만나 기묘한 울림을 남긴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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