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값 인상에 중기 "한계"…석화업계 "국내 우선 공급에도 부족"

구자윤 2026. 3. 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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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합성수지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플라스틱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자 정부와 업계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기업들이 나프타 수급 차질로 수출 물량을 줄이고 국내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물량 부족과 비용 압박이 동시에 심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석유화학 대기업들은 나프타 등 원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합성수지 공급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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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공급·가격 안정 필요"
"국내 공급 늘렸는데도 부족"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한 '유가급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석유화학 업계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합성수지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플라스틱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자 정부와 업계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기업들이 나프타 수급 차질로 수출 물량을 줄이고 국내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물량 부족과 비용 압박이 동시에 심화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유가 급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석유화학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을 비롯해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관계 기관이 대거 참석했다.

최근 석유화학 대기업들은 나프타 등 원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합성수지 공급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가격 변동이 실제 원가에 반영되는 시차나 재고 상황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채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기에 납품단가에 원재료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부담이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플라스틱 제조기업은 원가의 80%가 원재료로, 원가 급등과 납품단가 미반영 사이에서 이른바 ‘샌드위치 압박’을 받고 있다”며 “대기업의 입장을 듣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채정묵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전쟁 이후 t당 2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과 함께 공급 물량 조정이 이뤄졌고, 추가 인상과 공급 중단 가능성까지 통보받은 상황”이라며 △플라스틱 공급 안정 △가격 급등 방지 △원자재 가격 연동제 도입 등을 건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19일 국회에서 개최한 '유가급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석유화학 업계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석유화학 업계는 정부 주도의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인 가운데서도 국내 공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동시에 나프타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종은 LG화학 상무는 “중동 사태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사실상 비상 상황”이라며 “국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최우선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나 LNG처럼 나프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비축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번 롯데케미칼 상무는 “글로벌 공급 증가에 따른 업황 부진 속에서 정부 주도의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인데, 중동 변수까지 겹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합성수지는 3~4월 수출 물량을 최대한 줄이고 국내 공급 비중을 기존 45%에서 90%까지 확대해 국내 생태계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용재 여천NCC 전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나프타 수급이 막히고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크래커 가동률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비상 상황”이라며 “업스트림 업체들이 손실을 감수하며 공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비용 전가와 공급 안정 방안을 밸류체인 전반에서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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