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참전 '사장님 대환'…인터넷銀 "위기이자 기회"

문룡식 기자 2026. 3. 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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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대환대출 서비스 범위가 확대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그동안 개인사업자 대출을 차세대 먹거리로 공들여 키워온 인터넷은행 입장에서 이번 서비스는 대형 시중은행과의 진검승부를 피할 수 없는 기회이자 위협의 장이 될 전망이다.

앞서 시행된 개인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 이용자를 대거 유입시키며 톡톡한 재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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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비대면 대환 서비스 은행권 가동
거대 시중은행 '자본 공세' 속 '디지털 편의성'으로 승부수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대환대출 서비스 범위가 확대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그동안 개인사업자 대출을 차세대 먹거리로 공들여 키워온 인터넷은행 입장에서 이번 서비스는 대형 시중은행과의 진검승부를 피할 수 없는 기회이자 위협의 장이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전 금융권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한 대환 서비스가 본격 실시됐다. 소상공인이 영업점을 찾지 않고도 앱(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기존 고금리 대출을 조회하고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대상은 18개 은행에서 받은 10억원 이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이다.

이번 서비스 개시는 가계대출에 국한됐던 비대면 갈아타기 경쟁이 기업대출 영역으로 전면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사이의 칸막이가 사라지면서 소비자 쟁탈전이 새롭게 시작된 셈이다. 

그동안 인터넷은행들은 가계대출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핵심 동력으로 낙점하고 전사적 역량을 쏟아왔다. 담보가 부족해 시중은행 문턱을 넘지 못했던 소상공인을 흡수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며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인프라 가동은 인터넷은행들에 성장 기폭제인 동시에 생존을 위협하는 '양날의 검'이다. 

우선 지난 3~4년간 쌓아온 독자적 노하우를 입증할 기회다. 인터넷은행은 그간 비금융 데이터와 매출 정보를 결합한 고도의 심사 기법(CSS)을 구축해왔다. 지점 운영 비용이 없는 낮은 원가 구조를 무기로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한다면, 대형 은행에 묶여 있던 우량 사업자를 흡수하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편의성은 새 경쟁자의 위협을 방어할 강력한 무기다.

앞서 시행된 개인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 이용자를 대거 유입시키며 톡톡한 재미를 봤다. 이번 사업자 대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면 인터넷은행은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기업대출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된다.

반면 시중은행의 막강한 자본력은 부담이다. 그간 인터넷은행이 원활히 성장한 배경에는 시중은행의 낮은 관심도 있었다. 그러나 대형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내세워 '금리 밀어내기'를 시작하면 인터넷은행은 점유율 수성과 수익성 악화라는 딜레마에 빠질 우려가 있다.

시중은행이 0.1%포인트라도 낮은 금리를 제시하며 공격적으로 나서면, 인터넷은행이 키운 동력이 대형 은행에 잠식당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인터넷은행이 금리 경쟁이라는 1차원적 싸움을 넘어 이용자의 사업 전반을 관리해주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느냐가 관건이다. 실제로 인터넷은행은 단순 대출을 넘어 세무 지원, 경영 컨설팅 등 사장님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소비자 묶어두기에 전념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속성상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에 더 가깝기 때문에 접근성과 편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비대면 환경에서 쌓아온 인터넷은행만의 압도적인 편의성이 경쟁 상황에서 더 큰 강점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