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일반 마트보다 싸다…창원시민, 고물가에 군 슈퍼마켓 '오픈런'
![고물가에 창원쇼핑타운 '오픈런' [촬영 박영민]](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9/yonhap/20260319115100438klur.jpg)
(창원=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물가가 비싸니까 아무래도 더 저렴한 곳을 찾게 되네요."
19일 오전 9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창원쇼핑타운.
오전 10시 개점을 앞둔 매장 앞에는 장을 보러 온 시민 20여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문이 열리자 시민들은 매장 안으로 들어서 쇼핑카트에 생필품과 식료품을 가득 담기 시작했다.
진열대 앞에서 초콜릿을 여러 개 집어 들던 한 시민에게 지인이 "그렇게 많이 사냐"고 묻자, 이 시민은 "초콜릿이 900원밖에 안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시민은 지인에게 "콜라도 여기서 사가야 되겠다"고 말하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의창구 소답동에서 왔다는 강인호(84) 씨는 "여기는 계란도 싸고 주류도 저렴하다"며 "다른 곳은 물가가 올라 장보기가 겁나서 근처 볼일을 본 뒤 이곳에 들렀다"고 말했다.
의창구 서상동에서 아침 일찍 온 오종규(66) 씨도 "손주들한테 줄 과자들을 미리 사놓으려고 왔다"면서 "요즘 물가가 올라 휴지나 쌀도 특별 할인 기간에 맞춰서 사고, 이곳에 파는 상품들은 일부러 이곳까지 와서 대량으로 산다"고 귀띔했다.
창원쇼핑타운은 국군복지단이 운영하는 마트로,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군 마트는 군인 가족과 국가유공자 등으로 이용 대상이 제한되지만, 이곳은 비과세 혜택 대신 일반 마트보다 낮은 유통 수수료를 적용해 창원시민에게도 평일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개방된다.
다만 일부 품목은 대량 구매에 따른 물품 고갈을 막기 위해 1인당 구매 수량이 제한된다.
이날 창원쇼핑타운에서는 계란 특란 10개가 3천100원에 판매돼 축산물유통정보 평균 소비자 가격인 3천893원보다 793원 저렴했다.
부침용 두부 400g은 3천600원으로 한국소비자원 대형마트 평균가 4천635원보다 1천원가량 쌌고, 라면 1팩(5개)은 3천700원으로 대형마트 평균보다 400원가량 가격이 낮았다.
최근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조금이라도 싼값에 물품을 구입하려는 심리가 늘어나고 있다.
동남지방데이터청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8.93으로 전월보다 0.4%.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라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이날 하모(61) 씨는 "최근 물가가 오르다 보니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게 된다"며 "여기는 가끔 오는데 자주 먹는 식료품이 비교적 싸서 대량으로 살 때 찾는다"고 말했다.
창원쇼핑타운 관계자는 "요즘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과 고물가 영향으로 오프라인 이용이 대체로 줄고 있는데, 이곳은 비교적 큰 타격 없이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 편"이라며 "저렴한 품목들이 여럿 있어서 사람들이 대량 구매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쇼핑타운 '오픈런' [촬영 박영민]](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9/yonhap/20260319115100687pobx.jpg)
y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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