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변수에도 뜨거웠다…‘메디컬코리아 2026’
AI·의료관광·해외진출까지…46개 세션·비즈니스 미팅 본격 가동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전쟁과 국제 정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메디컬코리아 2026'은 글로벌 의료 협력의 장으로서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렸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주관하는 '메디컬코리아(Medical Korea) 2026'가 19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16회를 맞은 메디컬코리아는 전 세계 헬스케어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최신 동향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장이다. 올해는 'AI가 여는 글로벌 헬스케어: 미래를 가까이, 세계를 가깝게'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대전환(AX) 시대의 도래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미래 전망을 논의한다.

▲ K-의료 위상 확대…글로벌 협력 '필수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의료 서비스는 이제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가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대한민국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K-팝과 K-콘텐츠에 이어 K-의료 역시 글로벌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2024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증가가 이를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기반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협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헬스케어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뛰는 의료 관계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러분은 단순한 의료인이나 행정가가 아니라 한국 의료를 세계에 알리는 수출 역군이자 개척자"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생성형 AI 등장 이후 기술 발전이 전례 없이 빠르게 진행되며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다"며 "의료 분야에서 AI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의료의 글로벌 성장세도 강조했다. "2025년 외국인 환자는 1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09년 대비 약 20배 증가한 수치"라며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일부 중동 국가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행사장 곳곳에서 적지 않은 중동 국가 관계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메디컬코리아를 통해 보건 의료 재건을 추진한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예브게니 곤차르 우크라이나 보건부 차관을 만나 보건 의료 분야 재건, 의료기기 공급망 안정화, 의료인 교육 연수 등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장기간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부상자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의료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 AI·글로벌 협력 중심…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메디컬코리아 콘퍼런스에는 총 46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해 인공지능(AI)이 질병 진단과 치료, 헬스케어 산업, 의료관광 등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8개 세션에 걸쳐 논의를 진행한다. 주요 세션에서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변화와 의사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항노화 및 재생의료의 미래, 국제 정세 변화 속 의료 해외 진출 전략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비즈니스 미팅은 외국인 환자 송출을 희망하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의료기관·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리로, 1대1 맞춤형 매칭을 통해 협약 및 계약 체결을 지원하며 외국인 환자 유치와 의료 해외 진출 두 분야로 나뉘어 운영된다.
지난해 '메디컬코리아 2025'에서는 총 667건의 상담을 통해 환자 송출 및 해외 진출 관련 업무협약 45건과 약 317만 달러(약 47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 5건이 성사됐다. 올해는 미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 19개국 38개 바이어와 국내 의료기관·유치업체·기업 등 약 220개 사가 참여해 보다 활발한 협력과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해외 협력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타주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우크라이나와는 보건의료 재건을 주제로 정형외과와 치과 등 재활 분야 협력 및 의료기술 교육 방안이 논의되고, 미국 유타주와는 주 정부의 바이오헬스 정책과 지원 프로그램 소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 발표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코엑스 그랜드볼룸에는 K-의료서비스산업관과 외국인환자유치 인증기관 홍보관, 글로벌 메디컬 파트너관 등으로 구성된 전시홍보관이 마련되며, 의료기관과 지자체 등 39개 기관이 참여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K-의료서비스산업관에서는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지자체와 한국국제의료협회, 주요 병·의원이 참여해 의료서비스를 소개하고, 외국인환자유치 인증기관 홍보관에서는 환자 유치 성과가 우수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알린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글로벌 메디컬 파트너관에는 미국 유타주 경제개발 아시아 사무소와 일본 재생의료 관련 기관 등 해외 기관이 참여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및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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