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들 기후행동이 정부·기업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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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은 제 개인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에 변화를 촉구해 온 모든 케이팝 팬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미국 다큐멘터리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정 '2026 내셔널지오그래픽 33인(NG33)'에 이름을 올린 케이팝 팬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 공동창립자 김혜경(40·사진) 디렉터는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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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론 처음 명단에
“팬들 탄소감축 등 캠페인
나무심기·재난모금 등도
기후위기 맞서 적극 활동”

“이 상은 제 개인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에 변화를 촉구해 온 모든 케이팝 팬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미국 다큐멘터리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정 ‘2026 내셔널지오그래픽 33인(NG33)’에 이름을 올린 케이팝 팬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 공동창립자 김혜경(40·사진) 디렉터는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공동 창립자인 33인의 탐험가와 과학자들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지난해부터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는 33인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인으로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김 디렉터가 처음이다.
김 디렉터는 인터뷰에서 “케이팝 팬들의 헌신과 연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그동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행동해온 팬들에게 돌아가야 할 성과”라고 말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2021년 출범한 글로벌 비영리 플랫폼으로, 케이팝 팬덤의 조직력과 참여 문화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 행동을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 세계 팬들을 연결해 기업과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해 왔고, 팬덤 문화와 결합된 기후행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디렉터는 이번 NG33 선정 배경에 대해서는 “기후 의사결정에서 배제돼 왔던 아시아·청년·여성의 목소리를 모아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낸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후위기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세대가 행동에 나섰고, 그 힘이 기업과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실제로 다양한 기후 캠페인을 벌이며 성과를 만들어왔다. 인도네시아 팬들을 중심으로 한 캠페인을 계기로 현대자동차가 석탄발전 기반 알루미늄 조달 협약 해지를 선언했고, 패션기업 케어링도 한국 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크게 올렸다. 음원 플랫폼 멜론의 친환경 클라우드 전환 약속과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도 이끌어냈다. 김 디렉터는 “팬들은 오래전부터 나무심기, 재난 모금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해왔다”며 “케이팝포플래닛은 이러한 움직임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디렉터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과도하게 배출하는 이른바 ‘앨범깡’(무분별한 음반 중복 구매) 문화와 과도한 굿즈 제작 등을 예로 들며 “케이팝 산업은 온실가스 배출 측정과 감축 로드맵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위기는 더 이상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며 “케이팝 팬들이 보여준 연대와 행동이 앞으로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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