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검빨 유니폼” 다시 꺼내든 KIA…일요일 챔필이 더 뜨거워진다 [2026 KBO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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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낭만 야구다.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추억의 '검빨(검정 하의와 빨강 상의) 유니폼'을 입고 포효한다.
검빨 유니폼은 타이거즈 팬에게 추억이자 자부심이었다.
KIA 선수들은 올 시즌 일요일 홈경기마다 검빨 유니폼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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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다시 낭만 야구다.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추억의 ‘검빨(검정 하의와 빨강 상의) 유니폼’을 입고 포효한다. 구단 역사상 처음 서드(third) 유니폼으로 도입했다.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KIA의 전신 해태 왕조의 그 유니폼이다. 과거 스페셜 유니폼 형태로 몇 차례 착용한 적이 있지만 시즌 공식 유니폼으로 나온 건 처음이다. 타이거즈 올드팬이 다시 꿈꾸기 시작했다.
해태는 프로야구 출범 첫해인 1982년부터 2001년까지 20년 동안 9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라 모조리 정상에 올랐다. KIA는 전통을 이어받아 2009, 2017, 2024년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이으며 KBO리그 최다 12회 우승을 일궈냈다.



검빨 유니폼은 타이거즈 팬에게 추억이자 자부심이었다. 반대로 당시 라이벌이었던 삼성, 빙그레(한화 전신)의 올드팬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다. 실제로 KT 이강철 감독은 “그 시절 해태는 정말 강했다. 상대팀이 검빨 유니폼만 봐도 짜증 난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타이거즈 선수들에게는 다시는 입고 싶지 않을 만큼 고역을 안기기도 했다. 빛을 온통 다 흡수하는 검정 바지와 땀을 잘 배출하지 못하는 옷 재질이 문제였다. 선동열 전 감독에 따르면 1980~90년대 한여름 대구구장은 아스팔트 열기보다 더 뜨거웠는데, 유니폼 때문에 일부 선수가 탈수 증세를 겪었다고. 이런 어려움을 반영해 올 시즌 혹서기에는 검정 바지 대신 흰 바지를 착용할 예정이다.


검빨 유니폼은 타이거즈 창단 당시 유남호 코치가 회식 중 박건배 해태 구단주에게 영국 근위병의 옷 색깔을 유니폼에 차용하면 어떻겠느냐고 건의하면서 탄생했다. 그 시절 해태가 수입 판매한 양주 제품 라벨 이미지 속 근위병의 옷이 바로 ‘검빨’이었다.

KIA 선수들은 올 시즌 일요일 홈경기마다 검빨 유니폼을 입는다. 광주 홈 개막 3연전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5일 이 모습을 처음 볼 수 있다.
한편 검빨 유니폼은 KIA 온오프라인 팀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는 오는 24일, 오프라인 판매는 다음 달 3일 시작한다.
dh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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