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메모] "아직도 안 나왔어요?"...정경호 감독 극대노 이후 길어진 강원 팀 미팅, 무슨 이야기 나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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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기대감을 견디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026년 승리가 없는데, 끝나고 선수단에 어떤 이야기를 해줄 것인가?"란 질문에 정경호 감독은 목소리를 높이면서 "가라앉을 이유는 없다. 언론에 강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승리를 당연히 할 수 있는 팀인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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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부천)] 높아진 기대감을 견디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강원FC는 18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에서 부천FC1995와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또 이기지 못했다. 리그 개막 후 3경기 동안 2무 1패다.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참가 속 연기가 된 가운데 3경기를 치렀는데 승리가 없는 강원은 ACLE 4경기까지 포함하면 2026년 7경기 무승이다. 7경기 못 이기는 동안 2득점에 그치는 아쉬운 득점력까지 보이고 있다.
부천전에서도 핵심 자원들을 대거 내보내고도 로테이션을 활용한 부천을 뚫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경기력도 아쉬웠다. 이전까진 경기내용은 좋은데 마무리가 안 됐다면, 이날은 경기력도 인상적이지 않고 결과도 못 얻었다.
정경호 감독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026년 승리가 없는데, 끝나고 선수단에 어떤 이야기를 해줄 것인가?"란 질문에 정경호 감독은 목소리를 높이면서 "가라앉을 이유는 없다. 언론에 강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승리를 당연히 할 수 있는 팀인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말했다.

부진하고 있다거나, 득점이 없다거나 꼬집는 질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정경호 감독은 상당히 격앙됐다. "시도민구단이 1승을 하는 것도 큰 목표다. 16강에 오르는 건 대단한 목표다. 기대가 매우 큰 것 같은데 이제 ACLE과 리그를 묶어서 무승을 보지 말고 리그 3경기만 보면 좋겠다. 2무 1패이고 2득점이다. 거기서 평가를 받고 싶다. ACLE과 왜 자꾸 엮는지 의미를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김건희가 언제 돌아올 것인지 질문이 나왔는데 관련 답을 하면서 갑자기 "강원을 향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걸 알고 있다. ACLE은 그만 좀 엮었으면 한다. 16강도 가고 잘하지 않았다. 리그만 바라보면 좋겠다"고 하며 전 질문에 대해 또 말을 했다.

정경호 감독이 느끼는 부담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정경호 감독은 ACLE에서 리그 스테이즈 통과를 하고 16강에 오르는 분명한 성과를 보였고 리그에서도 나름 순항하고 있는데 높아진 기대치가 본인과 강원을 짓누르고 있다고 판단하는 듯 보였다.
정경호 감독이 기자회견장을 떠난 후 강원 선수단은 한동안 원정 라커룸에서 나오지 않았다. 부천 관계자들이 대부분 퇴근한 이후에도 나오지 않아 "아직도 안 나왔어요?"라고 기자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강원 팬들도 버스 앞에서 "얼른 나와라", "내일 출근해야 한다"고 외쳤다.
오후 10시 50분 즈음에 정경호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이 나왔다. 선수들도 나와 몇몇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 응한 모재현은 "라커룸에서 혼나지는 않았고 감독님과 팀 미팅이 끝나고 선수들이 한마디씩 하면서 길어졌다. 위기라고 보면 위기인 것 같아서 선수들이 한 명씩 말을 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말을 했다"고 알렸다.

모재현은 또 "정경호 감독님 전술과 방향성을 의심한 적이 없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잘 준비되고 있고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답답하시겠지만 내부에선 누구도 의심하지 않으니 팬들도 기다렸으면 한다. 다음 경기는 이겨 분위기를 살리고 그 다음 경기도 이기면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후 강원 선수들은 남아 있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은 뒤 원정 버스를 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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