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의사회, “봄철 알레르기결막염, 방치 시 시력 손상” 주의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안과 의사들이 봄철 꽃가루와 미세먼지 증가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대한안과의사회(회장 정혜욱)는 19일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올바른 관리법을 안내했다.
알레르기결막염은 눈의 흰자 부분을 덮고 있는 결막이 꽃가루, 먼지, 진드기 등 외부 자극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가려움이나 충혈로 시작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각막 손상과 반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혜욱 회장은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며 "계절알레르기결막염은 3~5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꽃가루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소아에서 흔한 봄철각결막염(VKC)과 아토피 환자에서 나타나는 아토피각결막염(AKC) 역시 이 시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봄철각결막염과 아토피각결막염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각막궤양, 백내장, 원추각막, 망막박리 등 영구적인 시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과의사회에 따르면 알레르기결막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양쪽 눈의 심한 가려움, 충혈, 점액성 분비물, 눈물 흘림,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이 꼽힌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기에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치료는 염증 정도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안정제 점안제를 사용하며, 필요 시 스테로이드 안약이 처방될 수 있다는 것. 다만 스테로이드 안약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지도 아래 사용해야 한다는 안과의사회 측 설명이다.
정혜욱 회장은 "가려움이나 충혈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시야 흐림, 시력 저하가 동반될 경우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와 아토피 환자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임의로 안약을 구입해 사용하거나 증상을 방치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사회는 외출 전 미세먼지와 꽃가루 농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 수칙이라고 강조했다. 공공 플랫폼을 통해 대기환경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면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