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등 찍은 트럼프…파월 “수사 끝날 때까지 안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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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맹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5월 중순 임기 만료 이후에도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몰아내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해왔으나, 오히려 법적·정치적 상황이 꼬이면서 파월의 임기가 연장되며 제 발등을 찍게된 역설적인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하며 파월 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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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후임 인준까지 의장직 수행”
트럼프의 파월 압박 후임자에 ‘부메랑’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후임자가 상원에서 최종 인준될 때까지 연준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법이 정한 바에 따른 것”이라며, 과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자신의 재인준 절차가 늦어졌을 때와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파월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법무부의 ‘연준 본부 개보수 관련 수사’를 언급하며, “조사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의장직에서 내려오더라도 2028년까지 보장된 이사직을 유지하며 백악관의 연준 장악에 맞서겠다는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하며 파월 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우군인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조차 “파월에 대한 형사 조사가 끝나기 전에는 워시의 인준안을 처리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결과적으로 파월을 압박하기 위해 시작된 법무부 조사가 오히려 후임자의 앞길을 막는 ‘부메랑’이 된 셈이다. 마크 스핀델 투자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압박을 멈추기만 하면 틸리스 의원도 태도를 바꾸고 워시의 인준이 즉각 이뤄질 것”이라며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백악관은 파월의 버티기에 맞서 또 다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먼저 임시 의장 지명이다. 50년 전 카터 행정부 시절의 법적 견해를 근거로, 대통령이 임의로 스티븐 미란 이사 등의 인물을 ‘의장 대행’으로 지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트럼프는 리사 쿡 이사의 해임도 시도 중이나, 대법원이 쿡 이사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임스 보스버그 연방지방법원장은 최근 파월 관련 소환장을 기각하며 “트럼프의 비난 시점과 수사 착수 시점이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수사가 사실상 ‘증거가 전무한 정치적 수사’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의 정면충돌은 결국 사법부의 최종 판단과 상원의 인준 처리 속도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수호하려는 파월과 경제 정책의 주도권을 쥐려는 트럼프 사이의 유례없는 ‘치킨 게임’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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