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제목 '고막남친', 46세 성시경이 선정했다…"웃기는게 중요해" [N이슈]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가수 성시경이 '더 시즌즈'의 부제인 '고막남친'을 자신이 직접 선정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부제는 시청자들 사이 '불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작명 이유에도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KBS 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성시경의 고막남친 제목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성시경은 "(제목을) '고막남친'으로 했다"며 "웃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뻔하더라"며 "성시경의 '좋을텐데' '미소천사' 등 곡 제목으로 하는 건 너무 좀"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성시경에게 "사람들이 우리 제목에 대해서 추측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 말했고, 성시경은 "아무도 못 맞히던데? 우리가 너무 세게 간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라며 웃었다.
성시경은 "예상 제목 뭐뭐 들었나"라는 질문에는 "'미소천사' '좋을텐데' '모든 순간' 등 다 곡명이라고 생각하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막남친'이라는 제목에 대한 반응이)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가고 있더라, '이런 미친X들'이라고 할 것 같아"라면서도 "좀 센가?"라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성시경은 공식 홍보 영상에서 제목 선정 이유와 관련해 "웃기고 싶었다"며 "다른 건 너무 뻔해가지고"라고 앞서 했던 답변과 똑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제목과) 어울리는 게 다 각자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그냥 '고막남친'이 웃기기도 하다"며 "'고막여친'이 나올 수도 있고 '고막그룹'이 나올 수도 있고 '고막깡패'가 나올 수도 있고 나오는 분들이 시청자의 고막을 어떻게 해결해 주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더 시즌즈'는 MC마다 달라지는 '부제'로도 관심을 모았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 '박보검의 칸타빌레' '10cm의 쓰담쓰담'까지, 젊은 음악 팬층을 겨냥한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네이밍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성시경으로 MC가 교체되면서 '고막남친'이라는 부제가 공개됐고, 다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불호' 반응도 일었다. 성시경이 1979년생으로 만 46세인 만큼 '남친'이라는 부제는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남친으로 소비 안 하는데 남친으로 들이밀지 마라" "고막 아저씨 아닌가" "고막 삼촌이면 이해한다" "나이 50대 앞두고 남친이라니" 등 반응을 나타냈다.
부제 공개 이후에는 제작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으나, 성시경이 직접 선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반발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일부 시청자들은 "드립 실패 현장" "어디가 웃긴가" "전혀 안 웃기다" "망한 드립" "실패한 개그를 설명하지 말라" "이런 게 영포티 감성인가? 심지어 영포티도 아니다" "고막 천사로 하시지 그랬나" "포지셔닝을 잘못한 느낌" 등 반응을 게재했다.
그간 '더 시즌즈'는 젊은 음악 팬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시청자 반발의 핵심은 단순히 톤앤매너를 벗어난 작명 때문이 아닌, 프로그램과 MC가 구축해 온 이미지 간의 불일치에 있다. 성시경은 유튜브 콘텐츠 '먹을텐데' 등을 통해 국밥과 술 등을 즐기는 캐릭터를 구축해 온 스타로, '남친'이라는 호칭과는 간극이 벌어진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시청자 입장에서는 성시경의 '웃기려는 의도'가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보다, 맥락 없는 자기만족형 작명으로 비치면서 거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성시경은 오는 27일 첫 방송에 앞서 제작발표회 일정도 소화한다. 지난 17일 첫 녹화를 마친 만큼, 이번 부제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전할지, 방청객들의 반응이 어땠을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더 시즌즈'는 가수 이소라가 첫 회 게스트로 약 6년 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첫 방송 전부터 프로그램 제목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연진 라인업보다 부제와 관련한 이슈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인상이다. 과연 방송 내내 따라다닐 '고막 남친' 부제 이슈를 잠재울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도 더욱 이목이 쏠린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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