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레고 애니메이션 누가 만들었나 봤더니[영상]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6. 3. 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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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만들어진 레고 관련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최근 유포된 영상엔 이란의 공습을 피해 달아나는 이스라엘 국민, 지하 벙커로 대피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성조기가 덮인 관에 실려 귀환하는 미군 전사자들이 모두 레고 캐릭터 형태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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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제작팀
AI로 레고 등장 에니메이션 만들어 배포
트럼프·네타냐후 우스꽝스럽게 연출
친숙한 캐릭터 활용해 프로파간다
미국은 게임·영화 캐릭터 넣어 홍보영상 제작
이란 이슬람혁명 수비대가 산하 제작진이 배포한 레고 캐릭터 영상
최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만들어진 레고 관련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형상화한 레고 캐릭터가 미사일 공격을 지시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형상화한 레코 캐린터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지하 벙커로 숨기도 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기술과 레고를 결합한 이른바 ‘레고간다(Legoganda·레고와 프로파간다의 합성어)가 새로운 정보전의 전선으로 급부상하며 여론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유포된 영상엔 이란의 공습을 피해 달아나는 이스라엘 국민, 지하 벙커로 대피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성조기가 덮인 관에 실려 귀환하는 미군 전사자들이 모두 레고 캐릭터 형태로 등장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제작팀이 AI로 만든 선전물.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등이 레고 캐릭터로 형상화돼있다. <출처=인디펜던트 유튜브>
사실 이 영상은 레고 본사와는 무관하다. 전문가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제작팀이 AI를 활용해 영상을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영상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친숙함’에 있다. 레고의 지난해 매출은 130억 달러(약 19조5000억원)에 달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전쟁학과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객원연구원은 “레고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문화적 신호이고, 이는 감정을 자극해 비판적 사고를 우회하도록 한다”며 “친숙한 이미지는 수용자의 경계심을 무력화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레고를 활용한 선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외 홍보에, 러시아는 지난해 몰도바 선거 개입에 레고 이미지를 동원했다.

반면 외교 무대에서 레고는 긍정적인 ‘소프트파워’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집트 측에 피라미드 레고 세트를 선물했고, 캐나다 총리는 덴마크 대사에게 받은 레고 항구를 직접 조립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며 우호적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선전 방식과 비교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콜 오브 듀티’나 ‘GTA’ 같은 슈팅 게임 이미지를 활용해 전쟁과 관련해 자국 내 젊은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 ‘탑건’과 ‘아이언맨’ 등 영화 클립에 실제 공습 영상을 붙인 전쟁홍보영상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밈(Meme) 전략’에 대한 역풍도 거세다. 시카고 대주교 등 종교계는 “인간 생명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비판했고, 배우 벤 스틸러와 게임 ‘헤일로’의 성우 등은 무단 도용에 항의하며 백악관 게시물을 “유치하다”고 일갈했다.

백악관이 게임 등을 활용해 올린 전쟁 홍보 영상. <출처=백악관 x 계정>
전문가들은 온라인에 넘쳐나는 콘텐츠 홍수 속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제작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레이니크 연구원은 “트롤링(Trolling)은 이제 국가 통치의 표준 도구가 됐다”며 “정보전의 양상이 과거로 되돌아갈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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