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트럼프…“이란 가스전 추가 폭격 반대지만, 가능성도 열어둬”

김미나 기자 2026. 3. 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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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심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발생한 18일(현지시각)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폭격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사우스파르스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며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대해 이란 쪽에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에서 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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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스라엘 공격 사전 인지하고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심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발생한 18일(현지시각)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폭격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사우스파르스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며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대해 이란 쪽에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에서 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쪽에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고 믿고 있으며, 현재는 이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그러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을 검토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연안에 있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인근 아살루예 일대 에너지 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었으나,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건 처음이다. 액시오스는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공습은 미국과 긴밀한 공조하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2014년 1월22일, 한 이란 남성이 남부 항구도시 아살루예에 위치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시설을 걸어가고 있다. 아살루예/AFP 연합뉴스

사우스파르스는 이란과 카타르가 공유하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의 이란 쪽 구역으로, 이번 공격은 전 세계 가스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이란 국내 천연가스의 약 70%가 공급된다.

이란은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반격에 나섰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번 공격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그 파장은 전 세계를 휩쓸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런 공격이 적들에게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공격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전역 에너지 시설에 대해 “몇 시간 내에” 보복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실제 이란은 이날 카타르의 핵심 가스 시설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미사일 공격에 나섰다. 카타르 내무부와 국영 카타르 에너지에 따르면 이날 이란 공격으로 북부 해안에 위치한 라스라판 단지서 화재가 발생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라스라판 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로, 세계 액화천연가스 공습량의 약 20%를 생산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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