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제일 길었던 코트 내에서의 시간, ‘독기’를 키워드로 내세운 고나연의 Next Step

용인/이상준 2026. 3. 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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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나연(24, 173cm)의 시각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고나연은 "오프 시즌 훈련을 다시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최대한 재미 있게 보내려고 했다. 순위가 아쉽게 정해졌다 보니,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는 느낌으로 임했다"라고 A매치 브레이크를 보낸 그간의 근황을 전하며 "그래도 오프 시즌 훈련에 비하면, 훈련이 그래도 타이트하지는 않았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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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이상준 기자] 고나연(24, 173cm)의 시각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았다.

18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는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이 길었던 만큼, 각 구단은 연습 경기를 통해 다가오는 정규 시즌 재개를 기다린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 무산이 확정되었지만, ‘고춧가루 부대’가 되어 보자는 최윤아 감독의 지침 아래 유종의 미를 거둘 준비를 탄탄히 하고 있다. 이날 역시 국가대표 2인(이해란, 강유림)이 빠진 삼성생명을 상대로 69-57로 승리, 저력을 과시했다.

황현정(부상)과 히라노 미츠키(개인 사정), 최이샘과 홍유순(국가대표 차출)을 제외한 전원이 출전한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은 이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연구를 꼼꼼하게 이어갔다. 최윤아 감독의 주목 하에 슈터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고나연 역시 마찬가지로, 긴 시간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후 만난 고나연은 “오프 시즌 훈련을 다시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최대한 재미 있게 보내려고 했다. 순위가 아쉽게 정해졌다 보니,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는 느낌으로 임했다”라고 A매치 브레이크를 보낸 그간의 근황을 전하며 “그래도 오프 시즌 훈련에 비하면, 훈련이 그래도 타이트하지는 않았다”라고 웃었다.

신한은행의 성적과 별개로 고나연에게 올 시즌은 잊지 못할, 한 페이지로 남고 있다. 그도 그럴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22경기)에 나섰고, 평균 출전 시간(12분 48초)역시 제일 길다. 지난해 11월 23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3점슛 5개로 개인 득점 커리어하이라는, 값진 하나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매 시즌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고, 지금도 그렇다. 기회를 잘 잡고 (최윤아)감독님이 원하는 걸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한 바를 어느 정도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고나연은 올 시즌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하자 “내가 잘해서 기회가 많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언니들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시간을 조절해야 했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채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있긴 했다. 자연스레 출전 기회도 생겼고, 이전 시즌들보다는 좀 더 성장한 것 같기도 하다”라고 느낀 점을 서술했다.

최윤아 감독의 MBTI ‘T’ 면모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공감보다는, 냉철한 조언이 주를 이룬다. 이에 대해 고나연은 “독기를 품고 뭔가를 더 할 수 있었고, 더 하게 되는 배경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꾸준함이 동반되지 못해 아쉽다는 코멘트 하나를 덧붙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부담은 아닌데, 실력적인 면에서 한계가 느껴져서 처졌다. 내가 좀 더 부딪히면서 깨지고 그랬어야 했다. 피하기만 했다.”

아쉬움은 남을지 언정 충분히 가능성은 많고도 많다. 고나연에게 올 시즌이 쇼케이스였다면, 다음 시즌은 그 가능성을 만개해야 할 타이밍이기도 하다. 고나연은 목표에 대해 “수비에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이 든다. 농구의 기본은 수비다. 내가 공격에서 강점이 있어도, 기본을 갖추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원하시는 대로 수행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복도 줄이고 싶다. 기복이 있어서 꾸준한 플레이를 못 보여드렸다. 독기를 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확도를 좀 더 높이는 훈련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느낀다”라는 견해도 전했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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