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재개항·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감감’

박재일 기자 2026. 3. 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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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보름후 7번째 연장 예상
대책없이 중단기관 연장만 되풀이
항공접근성 공백 장기화 우려 커져
광주~인천간 국내선 신설도 외면
광주공항 전경./남도일보 자료실.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이 또다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등 대체 방안 마련이 외면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항공 접근성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 5일까지로 설정된 무안국제공항 운영 중단 기간을 추가로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연장이 확정될 경우 공항 폐쇄는 7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무안국제공항은 2024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등 핵심 항행안전시설이 파손되면서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졌고, 이후 사고 조사와 시설 복구가 장기화되고 있다.

재개항 일정은 당초 지난해 1월을 시작으로 4월, 7월, 10월, 올해 1월과 4월까지 총 여섯 차례 연기됐다. 이번 연장안까지 현실화될 경우 일곱 번째 연기가 되지만 연내 재개항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그동안 지역 관광업계 피해를 고려해 조기 재개항 필요성에 어느 정도 공감을 표시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조속한 재개항을 지시했고, 김윤덕 건교부 장관 역시 상반기 내 정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사고 현장 인근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추가 발견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유가족 측은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며 재개항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광주시는 건교부에 대체 방안 마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참사 직후부터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두 차례 건의했지만, 정부 차원의 구체적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다.

강기정 시장은 재개항 지연 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을 허용해 달라면서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광주~인천간 국내선 신설을 통한 접근성 보완 필요성을 제시했다.

광주공항은 이미 국제선 운행 경험이 있는 만큼 6개월이면 국제선 운행에 필요한 공간과 인력, 시설 등을 충분히 갖출 수 있고 결정만 된다면 오는 8월부터는 동절기 관광 수요에 맞춰 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뚜렷한 대안 없이 연장만 반복되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무책임하게 연장만 거듭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런데도 국토교통부는 향후 시설 복구 상황과 사고 조사 결과, 유가족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재개항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어 지역관광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