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데드라인 넘었다...‘20만 전자’ ‘100만 닉스’ 위태[마켓시그널]

변수연 기자 2026. 3. 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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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급격히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19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도 3%대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하자 이란이 '데드라인을 넘었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고, 이에 따른 확전 공포가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동 리스크 고조 속에 '금리 동결'과 '유가 급등'이라는 이중 부담이 겹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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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공포에 브렌트유 110달러 근접
미국 증시 1%대 하락하며 프리마켓 3%대 급락
어제 회복한 ‘20만 전자’ ‘100만 닉스’ 위태
마이크론 ‘깜짝 실적’에도 투자심리 냉각
지난 2014년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모습. 이 가스전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연합뉴스

간밤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급격히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19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도 3%대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하자 이란이 ‘데드라인을 넘었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고, 이에 따른 확전 공포가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8시 8분 기준 넥스트레이드는 3.01%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4.08% 내린 19만9000원으로 ‘20만 전자’가 무너졌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83% 하락한 100만4000원에 거래되며 ‘100만 닉스’ 붕괴 가능성이 높아졌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동 리스크 고조 속에 ‘금리 동결’과 ‘유가 급등’이라는 이중 부담이 겹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3% 내린 4만6225.15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1.36% 하락한 6624.70, 나스닥은 1.46% 떨어진 2만2152.42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0.84% 하락했고, 메타(-1.12%), 브로드컴(-1.67%), 테슬라(-1.63%), 아마존(-2.48%), 애플(-1.69%) 등이 모두 내렸다. 알파벳만 1.04% 상승했다.

특히 이날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이크론은 2026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23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2.20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순이익 역시 13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강한 메모리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앞에서는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시장을 압박한 핵심 요인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남서부 아살루에의 가스 정제시설을 타격하자, 이란은 주변국 에너지 시설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긴장을 한층 끌어올렸다. 실제로 이란은 카타르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해당 지역은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8% 오른 배럴당 107.38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09.95달러까지 치솟으며 110달러선을 위협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가 커지자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한 것은 중동발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급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겠지만, 경제에 미칠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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