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오세훈 향해 연일 바늘 같은 비판 의미는...
"시장을 4번이나 했으면 그 정도는 감안했어야.."
능력 자질 인물론 등 SNS 통해 잇따라 점잖은 독설

[경북도민일보 = 김대호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올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연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연일 바늘 같은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18일 홍 전 시장은 특히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이라는 생소한 표현을 사용하며 오 시장의 정치적 한계를 지적했다.
지난 13일에는 한강버스에 대한 정책 비판에서 시작된 독설은 16일에는 '선사후당(先私後黨)정치는 모리배 정치'라며 오 시장의 정치적 자질과 행보 전반을 겨냥한 '인물론'으로 까지 수위를 끌어 올렸다.
홍 전 시장이 18일 언급한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은 "어린 비둘기는 험한 고개를 넘지 못한다"는 뜻으로, 주로 경험이 부족하거나 인내심이 없는 이가 큰일을 도모하다 실패함을 비유할 때 쓰인다.
이는 오 시장을 향한 홍 시장의 핵심 저격 포인트다. 과거 서울시장 중도 사퇴와 총선 패배 이력을 꼬집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이미지 정치'에 매몰되어 험난한 정치적 파고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비아냥이 섞여 있다. 즉, "당의 도움 없이 본인만의 경쟁력으로는 대권이나 지선이라는 큰 고개를 넘기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또한 홍 전 시장은 오 시장이 김종인·유승민 등 이른바 '개혁 보수' 인사들과 손을 잡으려 했던 것을 '바른정당 시즌 2' 구상이라 이름 붙였다. 이는 보수 본류의 지지층을 향해 오 시장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일깨우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당내 내홍 상황을 개인의 대권 가도를 닦으려는 기도로 보고 '모리배 정치'로 규정해 도덕적 흠결까지 지적하려는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또한 갖춰야할 정책능력 면에서도 직격했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 수상버스'를 향해 "기반 시설 없는 보여주기식 유람선"이라 일갈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시장을 4번이나 연임했으면 그 정도는 감안하고 추진했어야"라며 4선 시장임에도 실무적인 준비가 미흡하다는 비판이다. 오 시장이 내세우는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전시행정 전문가'로 깍아내린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러한 지적은 보수 진영에서의 '서열 정리'로 읽는 시각도 있다. 오 시장의 '약한 고리(선거 패배 이력, 우유부단함, 이미지 정치)'를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지지층의 의구심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드러난 홍 시장의 메시지는 "험난한 고개를 넘을 힘도 없으면서 당을 이용해 잇속만 챙기려 하지 말고, 이번 지선에서 본인의 바닥 실력부터 증명하라"는 매서운 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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