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납품 단가 인상 전광석화” 중동쇼크에 중기 ‘비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으로 화학 기초소재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석유화학 밸류체인에 속한 제조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국내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중동사태 전 나프타 가격이 많이 내렸을 때도 납품 단가를 내려주지 않다가 전쟁이 터지자 납품 단가를 전광석화처럼 올리고 있다"며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업체에 견적서를 보내봤지만 현지에서도 관련 제품 수출이 전부 올스톱됐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밸류체인 중기 피해 우려 ↑
정부, 납품대금연동제 직권조사 추진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으로 화학 기초소재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석유화학 밸류체인에 속한 제조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7일 기준 나프타와 에틸렌의 톤당 가격은 각각 898달러, 1150달러로 각각 전주 대비 44.84%, 74.24% 급증했다.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나프타로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한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기초소재를 가공해 포장재, 비닐, 플라스틱 용기 등 필수 생활용품을 제조한다.중소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기초소재를 가공해 포장재, 비닐, 플라스틱 용기 등 필수 생활용품을 제조한다.
원유가격이 치솟으면서 급등한 합성수지 가격은 중소제조업체에 큰 충격을 주고있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공급 가격은 이달 들어 톤당 약 20만 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거래선 변경 부담 등으로 대기업과의 가격협상에서 취약한데다 업계 경쟁 심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중동사태 전 나프타 가격이 많이 내렸을 때도 납품 단가를 내려주지 않다가 전쟁이 터지자 납품 단가를 전광석화처럼 올리고 있다”며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업체에 견적서를 보내봤지만 현지에서도 관련 제품 수출이 전부 올스톱됐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장철수 한국플라스틱산업협회 이사장은 “공급가격이 오른 상황을 고려해 업계가 모여 가격을 한꺼번에 올리면 좋겠지만 가격담합 행위로 비춰져 공정위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며 “저가 선호 현상이 심한 업계 분위기상 개별 기업이 홀로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정부는 납품대금연동제 준수 여부 등 기업 간 불공정 거래행위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대기업 대비 가격 협상력이 낮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중소기업의 제조 환경이 악화될 경우 생활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기업 간 납품하는 물품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하는 경우 그 변동분을 반영해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제도다. 기업의 조사 요구가 없어도 직권조사를 통해 원가 변동이 큰 품목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이뤄진 첫 직권조사 역시 골판지 대란이 배경이 됐다. 조사는 △1단계 위탁기업 현황·설문 △2단계 수탁기업 설문 △3단계 위반 의심 기업 현장 조사 순으로 진행된다. 납품대금 연동제 위탁기업의 탈법 행위가 발견되면 과태료·벌금 등의 제재가 부과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시 비용 부담이 큰 업종을 별도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납품 대금 연동제 준수, 대금 지급 및 지급기일 준수 등 상생협력법상 위탁기업 의무 준수 여부를 폭넓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물건값보다 배송비가 더 비싸”…아마존이 ‘속도 양극화’ 택한 이유
- 지방에서 도저히 못 살겠다...“나 서울 다시 갈래” 외치는 청년들 무려
- ‘대출이 필요해’…올 서울 아파트 매매 절반이 9억↓
- “오른다면서요” 가격 폭등하길래 샀는데...훅 떨어지는 금값에 “어쩌나”
- 카카오값 66% 내렸는데 초콜릿은 더 비싸졌다…정부, 제과업계 가격 점검
- SK하이닉스 연봉 58% 뛰었다…인당 1.85억
- SK하이닉스, 엔비디아 협력 과시...프리장서 ‘100만 닉스’ 회복
- “이란 돌아오지 마라, 널 죽일 것”…女축구대표팀, 망명 신청했다가 번복한 이유가
- 불장이 낳은 증권사 ‘연봉킹’...부장 연봉이 CEO의 3배
- “서울 부동산은 자식 물려줘야지” 50·60대 증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