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익수 실종 사건’ 문성주가 무슨 잘못인가, 문제는 심판이었다…KBO, 심판 징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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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이닝 교대 후 4회말 KT 공격이 LG 좌익수 없이 시작됐던 것이다.
LG는 4회말 수비에서 좌익수 문성주가 그라운드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이닝 교대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투수가 투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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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지난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4회말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LG 투수 배재준은 선두타자 최원준을 상대로 초구를 던져 스트라이크가 됐다. 이후 2구째를 던지려는 순간, 타임이 선언됐다. LG 문성주가 뒤늦게 좌익수 수비 위치로 달려가고 있었다. 이닝 교대 후 4회말 KT 공격이 LG 좌익수 없이 시작됐던 것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오재일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를 중계하며 "문성주 선수가 없었는데 공 하나를 던졌다. 같은 팀 선수들이 많이 당황했죠. 저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격수 오지환은 뒤늦게 상황을 알고서 웃음을 참으려다 글러브로 가린 채 웃참에 실패했다.
LG 구단은 “문성주 선수가 장비를 교체하던 중 경기가 그냥 진행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경기는 진행됐다. 심판진은 야구 규칙 5조 2항 '수비위치'에 따라 경기를 1스트라이크에서 재개했다.
5조 2항 [주2]를 보면, 투수가 투구하기 전에 포수 이외의 야수가 파울지역으로 나가 있는 것은 금하고 있으나 위반하여도 벌칙은 없다. 또, 만일 플레이가 이루어졌더라도 모든 플레이를 무효로 하지 않고 반칙 행위로 수비팀이 이익을 얻었다고 인정될 때만 그 플레이를 무효로 한다.

그런데 LG의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피치클락 규정에 따르면, 수비팀은 2분 10초 이내에 이닝 교대를 마치고 첫 투구에 들어가야 한다.
LG는 4회말 수비에서 좌익수 문성주가 그라운드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이닝 교대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투수가 투구를 시작했다. LG의 피치클락 위반으로 최원준이 1스트라이크가 아닌 1볼에서 경기가 재개됐어야 했다.
무엇보다 심판진이 공수 교대가 이뤄졌는지, 그라운드 위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채 4회말을 시작한 것이 문제였다. KBO는 당시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경기를 진행한 해당 심판조에 대해 징계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경기라서 일어날 수 있는 황당한 해프닝일 수 있다. 물론 애초에 LG 선수들 누군가 좌익수 문성주가 아직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았다는 걸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4회말이 끝나고, 우익수 수비를 마치고 돌아온 홍창기가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홍창기는 "벤치에서 아무도, 몰랐어? 안 나간지? 야구 안 보니까 모르는 거 아냐. 한 명은 알려줘야 될 거 아냐? 아무도 못 봐? 딱 보이는데. 몇 명이 있는데, 20명이 있는데 아무도 못 봐? 선수가 한 명이 없는데, 그쪽으로 공 갔으면 어떡할 거야? 야구 보라고. 알았어?"라고 주의를 줬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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