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코르티스' 릴레이 컴백…하이브 집안 경쟁 불붙나 [스한:초점]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봄이 오고 꽃이 필 채비를 하듯, 가요계에도 컴백 기류가 내려앉았다.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코르티스, 투어스, 르세라핌, 앤팀까지.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이 릴레이 컴백을 예고했다. 각 팀은 저마다 다른 색깔의 음악과 전략을 앞세우며 가요계에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팀은 빅히트 뮤직의 방탄소년단(BTS)이다. 이들은 각자의 활동과 군백기를 마치고 약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3월 20일 발매되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곡 작업 전반에 멤버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활동에서 느낀 감정과 고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부터 한국어 가사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하며 팀의 색깔을 분명히 해왔다. 이후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뒤에는 영어 가사로 구성된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등을 발표하며 글로벌 팬층을 넓혔다.

이번 앨범은 다시 한국적인 정서를 전면에 내세운다. 제목부터 '아리랑'이다. 어떤 '한국성'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21일 예정된 무료 공연이 조선의 시작을 알린 공간인 광화문에서 열린다는 점 역시 상징적이다. 방탄소년단이 한국적인 이야기를 무대 위로 끌어올리며 K팝의 뿌리를 다시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앨범에 참여한 미국 출신 프로듀서 디플로(Diplo)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리랑'은 역사상 가장 대단한 앨범이 될 것"이라며 "30년 동안 음악을 해왔지만 이런 그룹과 작업할 기회는 흔치 않다. 그들이 나를 믿어준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놀라게 할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을 끌어올린 팀답게 이번 컴백 역시 의미가 크다. 방탄소년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요계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하이브 후배 그룹들도 잇따라 컴백에 나선다.

같은 레이블 후배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월 13일 미니 8집을 발매한다.
2019년 3월 데뷔한 이들은 '마의 7년'을 앞둔 시점에서 "긍정적인 소식을 들려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 예정보다 이른 2025년 8월 전원 재계약을 체결하며 한 번 더 하이브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컴백은 재계약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작품으로 주목된다.
앨범명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 역시 눈길을 끈다. 서정적이면서도 긴 제목은 그동안 10자 이상의 타이틀 글자 수로 화제를 모았던 그룹 특유의 앨범 타이틀 정체성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활동에서도 투바투만의 독자적인 색깔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빅히트 뮤직의 막내 코르티스도 컴백 흐름에 합류한다. 이들은 5월 4일 미니 2집 '그린그린'을 발매하며, 4월 20일 타이틀곡을 선공개한다.
코르티스는 데뷔 음반 'COLOR OUTSIDE THE LINES'로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고 미국 음악 차트 '빌보드 200'에 15위로 진입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NBA 크로스오버 콘서트 시리즈(NBA Crossover Concert Series)'와 '한컴타자' 산성비 게임을 통해 공개된 신곡 '영크크'(YOUNGCREATORCRW)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첫 무대 공개 이후 글로벌 플랫폼 틱톡에서는 해당 음원을 활용한 영상이 1만 건 이상 게시되며 젠지(Gen Z) 세대를 중심으로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동묘 구제시장과 홍대 일대에서 깜짝 버스킹을 진행하며 팬들과 직접 만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점을 넓혀왔다. 두 번째 미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10월 '앙탈 붐'을 일으켰던 투어스는 오는 4월 컴백으로 또 한 번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들은 2024년 1월 데뷔 이후 청량 콘셉트를 내세우며 팀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특히 지난 활동에서는 세 작품 연속 하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탄탄한 팬덤 규모를 입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발매한 '플레이 하드'의 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는 대세 아이돌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포인트 안무인 '앙탈 춤'은 숏폼 챌린지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음원 역시 차트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배우 이준혁, 최대훈, 허광한, 가수 지드래곤 등도 '앙탈 춤' 챌린지에 동참하며 화제를 더했다.
투어스는 이번 컴백을 통해 다시 한 번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청량한 매력을 앞세운 음악을 이어갈지, 새로운 콘셉트로 변화를 시도할지 관심이 모인다.

하이브 레이블 쏘스뮤직에서 데뷔한 그룹 르세라핌은 오는 4월 말 투어스와 함께 나란히 컴백한다. 지난해 10월 첫 싱글 '스파게티'(SPAGHETTI)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르세라핌은 4세대 K팝 걸그룹 최초로 한국 음반 기준 5연속 일본레코드협회 골드 디스크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1억 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도 9편에 달한다. 싱글 1집 타이틀곡 '스파게티'는 15주 동안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 발매된 4세대 K팝 걸그룹 곡 가운데 최장 기간 차트인을 기록했다.
데뷔곡 '피어리스'를 시작으로 '안티프레자일', '언포기븐'까지 강렬한 콘셉트로 팀 색깔을 구축해온 르세라핌은 '스파게티'를 통해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을 선보이며 변화를 시도했다. 활동을 거듭하며 음악적 폭을 넓혀온 만큼 이번 컴백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하이브 재팬 자회사인 YX 레이블즈에서 데뷔한 &TEAM도 일본에서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뒤 지난해 10월 한국에도 출사표를 낸 &TEAM은 약 6개월 만인 4월 21일 신보 '위 온 파이어'로 돌아온다. '늑대 DNA'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온 만큼 이번 앨범에도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후배 그룹들이 대거 컴백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하이브 소속 그룹들이 올봄 가요계에 어떤 파장을 낼지, '행복한 집안 경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khil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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