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AFCON 우승 박탈 논란…“행정이 경기 결과 뒤집었다” 비판 확산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세네갈의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우승을 뒤늦게 박탈하고 모로코를 우승팀으로 인정한 결정이 축구계의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기 종료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결과가 뒤집히면서 “행정이 경기 결과를 바꿨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매체 CNN은 19일 분석 기사에서 이번 결정이 “축구 행정을 담당하는 지도부가 현장의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세네갈은 지난 1월 18일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ON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모로코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벌어진 논란의 장면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 심판이 모로코에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세네갈 선수 일부가 판정에 항의하며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선수들은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고, 모로코의 브라힘 디아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세네갈은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직후 모로코 축구협회(FRMF)는 세네갈 선수들의 일시적인 퇴장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제기했다. CAF 역시 당시 양국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징계를 내리며 사건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모로코 측의 항소 이후 CAF는 규정 위반을 이유로 결승 결과를 뒤집는 결정을 내렸다. CAF는 대회 규정 82조를 근거로 들며 “팀이 경기 종료 전에 경기장을 떠날 경우 몰수패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결승전 결과는 모로코의 3-0 몰수승으로 변경됐고 우승팀 역시 모로코로 바뀌었다. 세네갈 축구협회는 즉각 반발했다. 세네갈 측은 CAF의 결정을 “불공정한 판단”이라고 규정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번 사태가 아프리카 축구 내부의 오래된 불신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대회 기간 동안 개최국 모로코가 심판 판정과 운영 측면에서 유리한 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러 국가 협회 사이의 긴장이 이미 높아져 있었다는 것이다. 세네갈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는 소셜미디어에 “라바트에서 우리가 경험한 순간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네갈은 이미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했고, 선수들은 수도 다카르에서 국민적 환영을 받았다. 반대로 모로코 선수단과 팬들은 패배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 왔다. CNN은 “축구는 결국 경기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며 “행정적 결정으로 결과를 바꾸려는 시도는 팬들이 사랑해 온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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