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 새겨진 이륜차 번호판 안녕”… 20일부터 ‘전국 단위 번호’로 바뀌어
글씨는 흰색 바탕 위 청색에서 검은색으로 변경… 식별 쉬워져

3월 20일부터 신규 사용신고를 하거나 훼손 등으로 새로 발급받는 이륜자동차 후면 번호판에는 ‘부산 수영’, ‘부산 동래’ 등과 같은 행정구역 명칭 대신 일반 차량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전국 단위’의 번호가 새겨진다. 또 크기도 이전보다 커지며 식별이 쉽도록 검은색 글씨로 표기된다.
19일 국토교통부는 이륜자동차의 효율적 관리와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번호판 체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는 배달 수요 증가 등으로 이륜자동차 운행이 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치다. 기존의 번호판은 크기가 작은 데다 색깔도 눈에 잘 띄지 않아 이륜자동차 운전자가 위법 행위를 하더라도 식별이 어려웠다. 또 지역별 관리 체계는 다른 곳으로 주거지를 옮겼을 때 번호판을 교체해야 하는 등의 부담을 줬다. 체계적인 관리가 힘들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 때문에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국토부는 이런 여론을 수렴, 전국 단위 번호 체계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아울러 무인 단속 카메라의 인식과 야간 주행 때 식별이 쉽도록 번호판의 디자인 및 규격도 함께 개선된다. 이에 따라 번호판 크기는 기존의 210㎜×115㎜에서 210㎜×150㎜로 세로 길이가 확대됐다. 흰색 바탕에 청색 글씨는 검은색 글씨로 바꾼다. 시각적 개선과 단속 장비의 인식 가능성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새로운 번호판 규정은 20일부터 적용되며 소급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존의 지역 번호판을 달고 있는 이륜자동차 운전자도 새것으로 바꿀 수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23년 이륜자동차 번호판 개선안을 수립한 뒤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전문가 토론회,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만들었다. 2024년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96.6%가 번호판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다고 답했으며 96.1%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다수는 번호판 규격 등이 바뀌면 불법 운행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답변도 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가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법규 준수율을 높일 뿐 아니라 범죄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전국 단위 번호판 도입은 이륜자동차의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통안전을 담보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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