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혔다더니...89척 통과시킨 이란 “위안화 거래 조건”[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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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사실상 봉쇄 상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일부 국가에 한해 통행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 시간) AP통신이 보도한 해양 데이터 분석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최소 89척으로 집계됐다.
이란은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을 통과시켜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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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거래 원유 허용 방침
8개국과 협상 진행 중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사실상 봉쇄 상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일부 국가에 한해 통행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원유 수단의 거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달러 비중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 사용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달러 패권을 흔드려는 의지도 보였다.
18일(현지 시간) AP통신이 보도한 해양 데이터 분석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최소 89척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조선은 16척이다. 파키스탄 국영 해운 공사 소유의 유조선 카라치호가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인도 국영 해운 공사 소유의 LPG 운반선 시발릭호와 난다데비호도 얼마 전 해협을 지났다.
이는 전쟁 전 하루 평균 100~135척이 통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지만 해협이 완전히 폐쇄된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통과 선박 대부분이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추적 장치를 끄는 ‘다크 트랜짓’ 방식을 사용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란 스스로도 원유를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에너지 분석 플랫폼 케플러는 이란이 3월 이후 현재까지 약 1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란산 원유 대부분은 중국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을 통과시켜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CNN은 17일 이란은 이 같은 조건을 걸고 8개국과 호르무즈 선박 통행을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서방의 자산 동결 등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한 조건이다. 8개 국가의 명단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부 이란 소식통은 인도 중국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이란이 유지 중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 이외에도 해상 교통을 관리할 수 있는 더욱 포괄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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