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 ‘D-2’···경복궁 내 근정문부터 월대 거치는 ‘왕의 길’ 따라 무대로
20일 발매 앨범 ‘아리랑’ 수록곡 포함
시청·경복궁·광화문역 오후 무정차
현장엔 대형 가방·카메라 등 반입 불가

약 3년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광장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BTS는 공연 하루 전인 오는 20일 새 앨범 <아리랑>을 발매하고,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공연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BTS는 공연 당일 경복궁 내부 근정문에서 출발해 흥례문을 거쳐 광화문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해태(해치)상이 자리한 월대를 지나 길 건너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무대로 향할 전망이다. 리허설은 안전과 보안 등을 고려해 별도 공간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대는 조선시대에 국가 중요 행사가 있을 때 왕과 백성이 소통했던 장소로, ‘근정문→흥례문→광화문→월대’로 이어지는 길은 ‘왕의 길’로도 불렸다. 광화문 월대는 일제강점기에 전차 선로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사라졌다가 2023년 광화문 현판과 함께 복원됐다.
광화문 북쪽 끝에 위치하는 무대는 이번주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스탠딩석과 지정석은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 등이 있는 무대 남쪽 방향에 설치되며 시청역 인근까지 늘어선다. 전석 무료로 열린 객석은 총 2만2000여석으로, 당초 1만5000석에서 지난 10일 세종대로 사거리 남쪽에 7000석의 추가 좌석을 마련한 바 있다.
대형 스크린을 곳곳에 설치해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도 행사장 인근에서 관람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파가 우려된다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 공연을 전 세계 190여개국에 생중계한다.
공연은 오후 8시에 시작해 약 1시간 동안 열린다. 이 자리에서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1시 발매되는 새 앨범 <아리랑>의 수록곡 무대가 최초 공개된다. BTS는 기존 히트곡도 압축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리랑>은 2022년 발매된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 이후 약 3년9개월 만의 신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해 총 14곡이 수록된다.
행사장 내에는 500ml 이하의 생수 및 응원봉만 반입 가능하다. 생수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 캐리어 등 대형 가방은 반입 불가능하다. 고프로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카메라 및 촬영 장비도 가지고 갈 수 없다.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서 교통·안전 관련 안내사항을 읽어보고 가는 것이 좋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근처 화장실, 현장 진료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시청역(1·2호선)과 경복궁역(3호선)은 공연 당일 오후 3~10시, 광화문역(5호선)은 오후 2~10시 각각 무정차 통과한다. 임시열차도 운행된다. 행사 종료 시부터 막차 시간까지 2·3·5호선 임시열차를 12대 투입해 총 24회 증회한다. 세종대로·사직로·새문안로 등에선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이곳을 경유하는 버스도 임시 우회 운행한다.
순차적 군 입대 등으로 팀 활동 공백기를 가진 BTS가 멤버 7명(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 완전체로 돌아오는 만큼 관심이 뜨겁다. 경찰은 공연 당일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표 거래 및 부정 입장을 막기 위해 주최 측을 비롯해 관계기관이 총력 대응한다. BTS 소속사인 빅히트뮤직과 모회사 하이브는 온라인상 불법 양도 게시글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신고할 방침이다. 전체 관객을 대상으로 본인 확인 절차가 엄격하게 실시되며, 특히 암표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역은 추가 인증도 거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K컬처의 매력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경찰, 소방을 비롯한 유관 기관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에 협조해 주시고, 시장 질서를 해치는 암표 거래는 반드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관람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당부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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