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로 월드컵 장소 바꿔달란 이란…FIFA는 왜 거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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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장소를 미국에서 멕시코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국제축구연맹은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란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7승 2무 1패로 1위를 확정하며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이란의 조별리그는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월드컵에 참가하는 대신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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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은 환영 의사…FIFA는 사실상 거부
개막 3개월 남은 시점에 경기 장소 변경 어려워
멕시코는 고지대라 상대 팀들 모두 반기지 않아
수만 장 티켓·항공권 예약한 팬들의 피해도 우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미국의 경기, 킥오프 전 이란 국가가 방송되고 있다. 2022.11.30. livertrent@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9/newsis/20260319060217700hbyj.jpg)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장소를 미국에서 멕시코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국제축구연맹은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란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7승 2무 1패로 1위를 확정하며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조 추첨을 통해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 배정됐다.
공교롭게도 이란의 조별리그는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현지 시간으로 6월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뉴질랜드와 1차전을 치르고, 21일 벨기에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 뒤 26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최종전을 하는 일정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월드컵 보이콧을 시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의 월드컵 참가가 안전상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사태를 주시하던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진화에 나섰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란의 불참 가능성이 커지면서, 같은 아시아 대륙에서 이란에 밀려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앞둔 이라크의 대체 참가가 점쳐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되진 않고 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주관한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최근 이란이 기권을 통보한 적이 없다며 출전에 무게를 뒀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월드컵에 참가하는 대신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길 바랐다.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란 측 제안에 "FIFA가 동의한다면 이란의 경기가 멕시코에서 치러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 2025.12.06.](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9/newsis/20260319060217889btid.jpg)
하지만 FIFA는 즉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들은 18일 성명을 내고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국 협회와 월드컵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모든 참가국이 2025년 12월6일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란의 월드컵 장소 변경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월드컵 개막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장 장소 변경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가장 먼저 이란이 속한 상대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부분 팀이 조 추첨 뒤 베이스캠프를 정하고 본선 로드맵을 구축했다. 특히나 멕시코 개최지는 고지대가 많아 적응에 어려움이 따른다.
개최국 멕시코와 한 조에 묶인 한국도 고지대 적응을 위해 사전 캠프와 베이스 캠프를 모두 고지대에 차렸다.
이란과 한 조에 속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로선 절대 달갑지 않은 변화다.
게다가 이미 수만 장의 티켓이 팔렸고, 팬들이 항공권 예약까지 마쳐 장소를 옮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란 때문에 나머지 다른 3개 팀이 손해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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