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들지 않는 국힘 공천 내홍…뒷전 신세 된 대여 투쟁

손승환 기자 2026. 3.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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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지도부의 노선 변화와 계파 갈등을 놓고 고초를 겪은 국민의힘의 내홍이 이번에는 6·3 지방선거 공천을 향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원칙과 기준에 대한 반발이 빗발치면서 지도부가 당력을 모으기로 한 대여 투쟁은 뒷전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부가 공언한 대여 투쟁이 공천 내홍에 밀려 뒷전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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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2선 후퇴' 요구한 오세훈…지도부 "불가능"
대구시장 경선도 '혼돈'…곳곳서 '공천 불복' 목소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6.3.18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장동혁 지도부의 노선 변화와 계파 갈등을 놓고 고초를 겪은 국민의힘의 내홍이 이번에는 6·3 지방선거 공천을 향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원칙과 기준에 대한 반발이 빗발치면서 지도부가 당력을 모으기로 한 대여 투쟁은 뒷전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관위는 오는 22일 서울시장에 추가 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수민 의원, 김충환 전 의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전날(18일) 기자들과 만나 "당초 서울시는 '코리안 시리즈' 방식으로 (경선을) 하기로 했지만 다른 방법으로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서두르지 않고 면접을 한 이후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출마로 초유의 현역 서울시장 미등록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지도부와의 대립은 현재 진행형이다.

오 시장은 지난 17일 "지도부가 혁신하지 않고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서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에 버금가는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각오로 후보 등록에 나선다"고 했다. 장 대표의 2선 후퇴 및 선대위 조기 전환 요구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장 대표와 지도부로선 혁신 선대위로의 조기 전환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장 대표 입장에선 대놓고 2선으로 후퇴하라는 건데 어떻게 받겠느냐"며 "내가 장 대표라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녹록지 않은 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대구시장의 경우 이 공관위원장이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 중진들을 컷오프한 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초선인 최은석 의원 간 경선 구도를 만들고자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잡음이 크게 불거진 상황이다.

특히 당내 최다선인 주 의원과 이 공관위원장은 서로를 겨냥한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주 의원은 "호남 출신인 당신(이 공관위원장)이 대구를 얼마나 아느냐"고 꼬집었고, 이 공관위원장은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털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 일각에선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도 '수성'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은 전날 대구 지역 의원들과 함께 장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현역 단체장이 없고 현역 의원들이 후보 경선에 많이 등록했기 때문에 후보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을, 시간을 갖고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현역 첫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인 김영환 충북지사는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한 '공천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박맹우 전 울산시장은 공관위가 김두겸 현 시장을 단수 공천한다고 밝히자, 불복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은 공관위의 공천 결정에 대한 전면 재심사를 요구했다.

또 공관위가 일부 지역에선 현역을 단수 공천하면서, 다른 일부 지역에선 컷오프 하는 등 공천 원칙과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지도부가 공언한 대여 투쟁이 공천 내홍에 밀려 뒷전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재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번 공천을 보면 과연 중도 외연 확장으로 표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라면서 "공천 작업을 하다 보면 득점도, 실점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득보다 실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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