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여관업 지고 펜션·게스트하우스 뜬다…숙박업 세대교체

최광현 기자 2026. 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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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숙박업 지형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역 숙박 시장의 근간이었던 모텔·여관업이 내리막을 걷는 반면, 펜션과 게스트하우스는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장재협 국립공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국내 정책 흐름과 젊은 세대의 여행 트렌드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숙박시설이 곧 지역 소비의 동선을 설계하는 거점인 만큼, 지역 특색을 살린 펜션과 게스트하우스의 증가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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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업소 소비패턴 대변화]
모텔·여관 가족단위 소비자에 외면
숙소 자체 ‘여행 경험 으로 자리잡아
감성적 인테리어·힐링 숙소 인기↑
게스트하우스, 만남의 장으로 기능
충청권 펜션 및 게스트하우스 업종 수 현황.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충청권 숙박업 지형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역 숙박 시장의 근간이었던 모텔·여관업이 내리막을 걷는 반면, 펜션과 게스트하우스는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노후한 시설과 폐쇄적인 분위기의 모텔·여관이 달라진 소비자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감성 인테리어와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운 펜션·게스트하우스가 그 자리를 파고들고 있다.

단순히 잠자리를 제공하던 시대에서 '경험'을 파는 시대로, 충청권 숙박 산업에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충청권 모텔·여관업 업종 수는 2591개로 2023년 1월(2767개) 대비 176개(6.36%) 줄었다.

대전(-7.25%), 충북(-6.46%), 충남(-6.44%)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세가 뚜렷했고, 세종(3.17%)만 유일하게 소폭 증가했다.

반면 펜션·게스트하우스는 같은 기간 충청권 전반에 걸쳐 급증세를 보였다.

대전은 38개에서 148개로 약 4배(289.5%) 가까이 늘었고, 세종 약 2.5배(142.86%), 충남(93.13%), 충북(53.75%)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흐름의 원인 중 하나로는 여행 소비 패턴의 변화가 자리한다.

오래된 시설에 커플 밀회 공간이라는 인식이 굳어진 모텔·여관은 가족 단위 소비자를 중심으로 외면받고 있다.

숙박이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숙소 자체가 여행 경험의 일부로 자리를 잡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감성적인 인테리어, 자연 속 힐링, 지역 문화 체험 프로그램까지 갖춘 숙소를 찾는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SNS에 공유할 만한 이색적이고 개성 있는 숙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인스타그램에서 '감성숙소' 해시태그는 57만 4000개, '게스트하우스'는 55만 8000개에 달할 정도다.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저가 숙박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행객 간 파티나 소규모 모임 등 자체 콘텐츠를 운영하며 '만남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 등의 성장도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플랫폼을 통해 소규모 펜션과 게스트하우스가 전국적으로 노출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니더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정책적 요인도 한몫했다.

충남·충북은 농촌 관광 활성화와 지역 관광 진흥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폐교나 빈집을 리모델링한 감성 숙소, 농촌 체험형 펜션 등에대 한 지자체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창업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장재협 국립공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국내 정책 흐름과 젊은 세대의 여행 트렌드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숙박시설이 곧 지역 소비의 동선을 설계하는 거점인 만큼, 지역 특색을 살린 펜션과 게스트하우스의 증가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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