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 도움 필요 없다”지만…백악관은 “유럽·아랍과 계속 협의”

김원철 기자 2026. 3. 1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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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봉쇄로 막힌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의 군사 지원이 필요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미국 행정부는 여전히 유럽과 중동 동맹국들에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 특히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하도록 유럽 및 아랍 동맹국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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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아침 텔레비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봉쇄로 막힌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의 군사 지원이 필요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미국 행정부는 여전히 유럽과 중동 동맹국들에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 특히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하도록 유럽 및 아랍 동맹국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이 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미국보다 유럽과 나토 국가들에 더 큰 이익이 된다”며 부담 분담 논리를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는 물론 한국·일본의 지원도 필요 없다고 밝히고,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는 나토를 향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엔 “이란을 끝장낸 뒤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에 해협(안전)을 책임지게 한다면 (파병 요청에) 반응 없는 동맹들이 빨리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레빗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미국은 나토 동맹국 영토에 수십억 달러를 들여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이는 외부적으로부터의 억지력으로 동맹국들에 이익이 된다”며 “대통령은 나토가 미국 납세자와 군에 불공정한 동맹이라고 오래전부터 지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선 “미군은 이미 지난 18일간 작전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보여줬고,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수단도 있다”며 “계획은 존재하고 일부 진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과의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며 외교적 압박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의 핵연료를 확보하지 않고도 이번 전쟁을 성공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해 왔지만, 이는 여전히 선택지로 남아 있으며 배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최근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한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레빗 대변인은 “해당 서한은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며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와 군대의 지도자이며, 누구도 그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대통령은 켄트 전 국장에게 기회를 주었으나 그는 이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그는 지난 몇 달간 백악관에서 보이지 않았고,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DB)’에도 참여하지 못했던 인물”이라고 깎아내렸다. 반면 그의 직속상관이었던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위태롭다는) 말을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5월로 논의되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양국이 일정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며 “대통령은 5월 국내 현안을 챙겨야 하며, 시진핑 주석 역시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추후 새로운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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