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연석의 연기 차력쇼 '신이랑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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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배우 유연석이 신들린 부캐 연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BS 금토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1인 N역, 유연석의 연기 차력쇼라는 평이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유연석은 무당집이었던 곳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면서 귀신을 보게 된 변호사 '신이랑' 역을 맡았다. 극에서 그는 망자의 한을 통쾌하게 풀어주는 해결사로 활약한다.
매회 극을 뒤흔드는 '부캐'를 선보이는 유연석은 데뷔 이후 최초로 코믹 연기를 펼친다. 빙의로 인해 1인 N역을 소화하며 망설임 없이 망가진다. 동시에 단순히 귀신을 보는 것을 넘어 망자의 삶과 감정을 맞닥뜨리며 인간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휴머니즘과 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점점 더 극에 몰입한다.

2화까지 공개된 <신이랑 법률사무소>의 출발은 순조롭다. 단숨에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쥔 것.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전국 8.7%, 분당 최고 11.3%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핀덱스 기준에 따르면 3월 2주차 TV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작인 김혜윤, 로운 주연의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방영 내내 3~4%의 시청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SBS 금토극의 시청자층 회복에 청신호를 켰다고 봐도 무방하다. '귀신 보는 변호사'가 되어 SBS 금토극에 활기를 불어넣은 유연석. 지난 11일 열린 <신이랑 법률사무소> 제작발표회 속 유연석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출연 계기가 궁금하다.
작품마다 이전작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 <신이랑 법률사무소>의 대본을 봤는데 매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이 흥미로웠다.
전문직을 자주 연기한 것 같다. 의사,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이번엔 변호사다.
의사 역할을 자주 했던 것 같고 변호사 역은 처음 맡았다. 나름대로 법정에 서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다. 초반에 감독님을 괴롭히면서 캐릭터를 고민했다. 감독님을 볼 때마다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놓으니까 감독님이 도망다니셨다.(웃음)
변호사로서 모습보다는 매회 다른 귀신으로 빙의해서 사연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새로운 망자들에 빙의하면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보면 재밌게 느끼실 것 같다.
데뷔 후 첫 코믹 연기다. '유연석의 역대급 부캐 퍼레이드라'는 평이다.
코미디를 본격적으로 하는 건 처음이다. 빙의하는 장면에서 이렇게까지 내려놔도 될지 매회 고민했다. 그래도 코미디 연기는 즐겁게 했다. 실감나게 빙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드라마에 자문해주신 무당선생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무당 선생님이 제가 궁금했던 점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또 "배우와 무당의 삶은 사주가 닮았다. 때문에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힘이 됐다. 조언을 듣고 여러 영상을 찾아보며 연기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빙의 연기를 위해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망자의 습관이나 제스처를 신경 썼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징을 관찰하고 빙의됐을 때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했다. 뮤지컬 <헤드윅>은 하나의 캐릭터에 집중하는 반면 이번 드라마는 매주 다른 캐릭터로 빙의해야 돼서 쉽지 않았다. 보통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가 안정되는데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제일 어려웠던 귀신은 누구인가?
전직 아이돌이었던 여고생. 나영석 PD님과 함께 했던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브' 랜덤플레이를 하는데 처참하게 춤을 춘 적이 있다. 감독님께서 "걸그룹 빙의에 도전하는 만큼 이번에 제대로 보여주자"고 하셔서 '러브 다이브' 안무가와 함께 두 달 동안 춤 연습을 했다.
또 어떤 부분에 주력했는지 궁금하다.
혼자 '아이브'의 무대를 모니터하면서 엔딩 포즈를 연구했다.(웃음) 드라마 촬영 후에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야유회가 있어서 '아이브'에게 춤을 보여줬더니 칭찬해줬다. 또 함께 영상을 남겼는데 방송 후 공개하겠다.

전작인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는 반려견 '리타'와 함께 출연했다. 이번 작품에도 출연하는지 궁금하다.(유연석은 동물보호단체 '카라'를 통해 반려견 리타를 입양했다)
당시 대기 시간이 예상보다 길었다. 현장에 일찍 도착했지만 실제 촬영은 해 질 무렵에 진행됐고 리타가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는데 방송엔 뒤태만 나왔다.(웃음)
이번에는 리타가 출연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못 하겠다고 했다. 감독님께서 강아지가 등장하는 장면이 있으니 특별출연을 제안해보자고 했지만 결국 캐스팅하지 못했다. 다음 작품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노려보겠다.
대형 로펌 승률 100%의 에이스 변호사 '한나현' 역을 맡은 이솜과 호흡은 어땠나?
초반부에 내가 빙의된 모습을 본건지 (나를) 조금 멀리한 것 같다. 처음엔 상대측 변호인으로 만나서 데면데면하게 촬영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둘의 케미스트리가 좋아진다. 실제 촬영할 때 케미스트리도 좋았다.

전작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방영 내내 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바통을 이어받는게 부담스럽지 않았나?
사실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큰 부담감을 갖고 있지만 가끔 드라마가 잘 되는 상상과 꿈을 펼치고, (잘 될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서 이겨내고 있다. 우리 드라마는 다른 어떤 드라마들보다 쉽고 편안하다는 게 가장 무기인 것 같다. 조금 자신감을 가지고 드라마를 선보이겠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
배우로서 사활이 걸렸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빙의하는 신에서 이렇게까지 내려놔도 될 것인가, 매회 고민하며 촬영했다. 모든 것 내려놓고 최선을 다해 촬영한 만큼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한편, 유연석은 2026년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에 이어 미스터리 심리 드라마 <라이어>에 출연할 예정이며, 유재석과 함께 SBS 예능 <틈만나면> 시즌3을 이끌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유연석의 '주말연석극'> 채널을 운영 중이다. 채널에는 '유바리토크바리', '같이봐유', '심고갑니다'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는 소속사와 별개로 유연석이 직접 기획하고 섭외하는 등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모교인 세종대학교에서 영화예술학과 특임교수로 임용된 것. 그는 2026학년도 1학기 연기전공 4학년을 대상으로 다중매체연기연구 과목을 지도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a0519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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