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동결+인플레 공포'에 뉴욕증시 급락[뉴욕 is]
연준 금리 동결에도 시장 실망…"인플레 진전 기대보다 느리다"
다우 200일선 붕괴…투자심리 위축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와 중동 전쟁 리스크가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향 이탈하며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68.11포인트(1.63%) 급락한 4만6225.15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36% 하락한 6624.70, 나스닥 지수는 1.46% 내린 2만2152.42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지지선을 무너뜨렸다. 월간 기준으로도 5% 이상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시장을 흔든 가장 큰 요인은 물가였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다. 전쟁 이전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 충격은 더 컸다.
여기에 중동 전쟁까지 겹쳤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3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이 격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시장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토드 쇤버거 크로스체크 매니지먼트 CIO는 "관세와 산업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최소 3분기까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슐 샤르마 새비 웰스 CIO 역시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위험한 조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하면서 투자 심리는 더 악화됐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성명서 내용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밝혔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여전히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했지만, 시장은 이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물가 상승과 유가 급등 영향으로 금리 인하 시점은 점점 뒤로 밀리고 있다.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증시는 하락하며 전형적인 ‘긴축 장기화’ 시나리오가 반영됐다. 특히 단기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하 경로가 더욱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날 시장은 업종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확산됐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두드러졌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종목들이 1% 이상 하락하며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조정을 넘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다우지수가 장기 흐름을 보여주는 기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면서, 시장 불안이 더 커졌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성장주 전반에 부담이 커졌다. 물가 상승과 유가 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연준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방어적 성격의 종목들까지 하락했다. 식품·유통 등 소비 관련 종목들도 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퍼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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