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인플루언서’ 믿고 샀는데…中서 3000만개 팔린 식품, “표백제로 빨았다”
김희선 2026. 3. 19. 05:01

[파이낸셜뉴스] 13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광고한 식품이 유해 화학 물질로 표백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즉각 조사에 나서 해당 식품을 제조한 공장에 영업 정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중국식품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루하(본명 링다러)’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해 온 '공차이 첸청두(贡菜千层肚)’에 심각한 위생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줄기상추와 천엽(소의 위 부위)을 버무린 음식으로, 루하가 방송 중 "공장에서 갓 만든 신선한 상태로 배송된다"며 직접 시식하는 등 ‘먹방’을 선보여 3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그러나 현지 언론이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내부 모습을 폭로하면서 충격적인 위생 실태가 드러났다.
지저분한 작업장 바닥에 육류를 쌓아두고 손질하고, 제품을 찌는 공정 옆에서 작업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물론이고 고기를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식품용으로 금지된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표백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결국 쓰촨성 난충시 자링구 시장감독관리국이 즉각 현장 점검에 착수했으며, 당국은 지난 15일 통보문을 통해 해당 업체를 정식 입건하고 생산 중단 및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공장 내 원재료와 완제품은 모두 압수되어 보존 조치 중이며,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법적 처벌이 내려질 예정이다. 또한 해당 제품을 판매한 인플루언서 루하도 판매 중단은 물론, 제품 1개당 주문 금액의 3배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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