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널뛰는 유가에 마음 급한 트럼프…100년된 '존스법' 한시 유예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6. 3. 19.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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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널뛰는 유가에 마음 급한 트럼프...100년된 '존스법' 한시 유예
▲中 수출문 열리나...엔비디아, H200 재생산에 그록 공급도 추진
▲ "MS, 아마존·오픈AI 500억달러 계약에 제동…법적 대응 검토"
▲메타, 메타버스 사업 접는다...호라이즌 월드 VR 종료
▲"코인은 증권 아닌 상품"…10년 논쟁 종지부

널뛰는 유가에 마음 급한 트럼프...100년된 '존스법' 한시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항 간 운송을 미국 선박으로만 하도록 규정한 '존스법'의 적용을 두 달 간 면제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외국 선박도 미국 내항에서 에너지 제품을 나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현지시간 18일 CNBC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성명을 통해 "미군이 장대한 분노 작전의 목표를 계속 달성하는 가운데 석유 시장의 단기적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은 자국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은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돼야 하며, 내항을 오가는 모든 화물은 미국인 선원이 탑승한 미국 선적의 선박에만 운송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개정 요구가 있는 법안이나, 안보 강화 차원에서 제정된 만큼 단기 면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번 단기 면제 조치가 적용되는 품목은 석탄, 원유, 석유 정제품, 천연가스, 액화 천연가스, 비료, 석유 정제품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 기타 에너지 파생 제품 등입니다.

中 수출문 열리나...엔비디아, H200 재생산에 그록 공급도 추진

중국 시장 재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라인을 재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최신 추론칩인 '그록'까지 중국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힐튼 시그니아 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컨퍼런스 'GTC 2026'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시장과 'H200'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중국 고객을 위한 수출 허가를 다수 확보했고 주문도 크게 늘었다"며 "현재 생산을 재개했으며 공급망도 매우 바빠진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주 전과 비교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하면서  엔비디아가 새롭게 선보인 추론용 칩 그록의 중국 수출을 위해 새로운 파생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중국 전용 모델인 H20처럼 성능을 낮춘 형태가 아니라, 글로벌 제품을 기반으로 하되 규제에 맞춰 조정된 형태로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S, 아마존·오픈AI 500억달러 계약에 제동…법적 대응 검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마존과 오픈AI 간 약 500억달러(약 74조50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둘러싸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계약이 자사의 독점 클라우드 협력 구조를 침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현지시간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분쟁의 핵심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오픈AI의 신규 상용 제품 ‘프런티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기존 계약은 오픈AI 모델에 대한 모든 접근을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통해 이뤄지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계약은 오픈AI 제품 수요 증가와 맞물려 애저 매출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MS는 아마존과 오픈AI의 새로운 협력이 계약 취지에 어긋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오픈AI는 기존 계약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MS 측은 이같은 접근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계약 정신에도 위배된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갈등은 MS와 오픈AI 간 관계 변화도 반영합니다. 오픈AI는 초기 계약의 제약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파트너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MS는 이를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경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아마존과의 협력이 기존 계약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현재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애저 관련 반독점 조사에 직면한 MS가 추가 소송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픈AI는 지난달 약 1100억달러(약 163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쳤지만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비용을 고려할 때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으나 분쟁이 법정으로 이어질 경우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프런티어는 기업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운영하는 플랫폼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발표된 오픈AI와 아마존 협력의 핵심으로 아마존은 AWS를 통해 약 1380억달러(약 205조60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MS는 2019년 10억달러(약 1조4900억원)를 투자한 이후 오픈AI의 독점 클라우드 제공자 지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10월 구조 개편 과정에서 일부 권리를 내려놓았습니다. 다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대해서는 여전히 애저를 통한 접근을 요구하는 조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메타, 메타버스 사업 접는다...호라이즌 월드 VR 종료

메타플랫폼(메타)이 자사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호라이즌 월드' 운영을 중단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6월 15일부터 퀘스트 VR 헤드셋으로 '호라이즌 월드'에 접속할 수 없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호라이즌 월드'는 이용자들이 만화풍 가상현실 세계에서 아바타로 서로 교류하고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인데, 회사 측은 호라이즌 월드의 PC 버전 서비스와 스마트폰 서비스는 계속 운영할 계획입니다.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VR 헤드셋 기반의 3차원 가상현실 서비스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왔지만, 작년 스마트 안경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하면서 관련 인력과 투자를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VR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리얼리티랩' 부서에서 약 1천명을 내보내고 VR 게임 및 콘텐츠 스튜디오를 폐쇄했습니다.

메타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관한 블룸버그의 질의에 지난 달 회사 블로그 게시글 '2026년 초점의 재편'을 인용하며 호라이즌 월드의 전략 목표를 모바일 특화 방향에 맞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메타의 새 VR 전략 상품인 스마트 안경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약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메타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마트 안경의 판매량이 지난해 3배 이상 늘어났으며 VR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의 영업손실은 올해 정점을 찍고 점차 손실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메타가 작년 9월 선보인 최신 스마트 안경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이용자가 인공지능(AI) 챗봇과 대화할 수 있고, 실시간 번역 자막이나 발표 원고를 안경에 띄우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의 미래가 메타버스라는 믿음 아래 2021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플랫폼'으로 바꾸고 VR 기기 및 서비스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메타버스 기술 대중화가 지연되면서 수백억달러의 영업손실이 쌓이자 결국 작년 11월 메타버스 전략의 전면 수정을 결정했습니다.

"코인은 증권 아닌 상품"…10년 논쟁 종지부

미국 증권당국이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를 증권이 아닌 디지털 상품으로 규정했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코인 규제 논쟁에 마침표가 찍히면서 금융사의 코인 시장 진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지시간 17일 이 같은 해석을 포함한 연방증권법 법령해석 지침안을 공개했습니다.

SEC는 이번 지침안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XRP), 솔라나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들 자산은 주식·채권 등과 달리 타인의 경영 노력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계약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미국 증권법에서 증권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하위 테스트(Howey Test)’에 따른 것입니다.

한마디로 코인은 발행사의 경영 활동이 아니라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는 자산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동안 가상자산을 사실상 증권으로 간주해 규제를 쏟아내던 SEC의 시각이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새 지침안에 따르면 가상자산은 디지털 상품, 디지털 수집품, 디지털 도구, 스테이블 코인, 디지털 증권 등 5개 그룹으로 분류됩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코인은 디지털 상품에 속합니다. 또 인터넷 유행이나 농담에서 유래한 밈코인이나 대체불가토큰(NFT)은 디지털 수집품으로 분류했습니다. 

최근 시장 관심이 높은 스테이블코인은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법을 반영했습니다. 허가받은 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면 결제 수단으로 보고 규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입니다. 앞으로 SEC의 직접적인 규제 대상은 토큰화된 주식이나 국채 등을 의미하는 ‘디지털 증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가 ‘디지털 상품’으로 규정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제도권 자금이 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주요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사는 가상자산을 직접 투자하거나 상품화했을 때 SEC로부터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적극 뛰어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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