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똑바로 해" 다저스 베테랑 격분…금지약물 최초 보도→다저스 구단도 뒤집혔다

김건일 기자 2026. 3. 19.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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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금지약물 오보' 사태 이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이지만, 로하스는 사과의 방식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조금 더 제대로 된 사과를 기대했다. 나뿐만 아니라 구단에도 해당되는 문제였다"며 "그 보도는 단순히 이름만이 아니라 '다저스의 미겔 로하스'라고 명확히 언급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하스와 다저스 구단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선수와 구단, 에이전트에게도 직접 연락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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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금지약물 오보’ 사태 이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이지만, 로하스는 사과의 방식에 아쉬움을 남겼다.

사건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발생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 에반 드렐리치가 SNS를 통해 로하스가 금지약물 사용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잘못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실제 징계 대상은 미겔 로하스가 아닌 필라델피아 외야수 요한 로하스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하스가 경기력 향상 물질(PED)인 볼데논(boldenone)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을 확인하고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는 약물 검사 실패 사실이 알려진 지 약 2주 만에 확정된 결과다.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고, 실제 징계 대상이 요한 로하스라는 정정이 뒤따랐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퍼진 정보는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로하스는 “몇 분 동안 내 세상이 흔들렸다”고 표현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실제로 약 6분간 해당 정보가 확산되면서 가족과 팀, 그리고 LA 다저스 구단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는 설명이다.

▲ 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오보를 낸 에반 드렐리치 디애슬레틱 기자의 사과 방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로하스는 이틀 뒤인 19일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비교적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보도 자체 때문에 화가 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핵심적인 아쉬움을 언급했다. 그는 “조금 더 제대로 된 사과를 기대했다. 나뿐만 아니라 구단에도 해당되는 문제였다”며 “그 보도는 단순히 이름만이 아니라 ‘다저스의 미겔 로하스’라고 명확히 언급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부분이 유일하게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이미지와 연결된 사안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후 드렐리치 기자는 SNS를 통해 공개 사과를 남겼다. 그는 “로하스와 다저스 구단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선수와 구단, 에이전트에게도 직접 연락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과가 나오기 전 이미 논란은 확산된 상태였다. 로하스는 앞서 인터뷰에서 “한 사람의 실수로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며 “실수 자체는 이해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사태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로하스는 “이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개인적인 문제로 만들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정 과정에서 최소한의 사과는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요한 로하스.

한편 요한 로하스는 검사 결과에 대해 항소를 진행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과정은 통상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그가 WBC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서 이탈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그는 당초 대표팀 합류가 예정돼 있었으나 징계 이슈로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항소 기간 동안에도 로하스는 필라델피아 스프링캠프 경기에 출전했다. 수비에서는 중견수로서 뛰어난 범위와 반응 속도를 보여주며 강점을 유지했지만, 타격에서는 10경기 타율 0.167로 부진했다. 이미 지난해에도 공격력 한계로 트리플A 강등을 경험한 만큼, 올 시즌 역시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았던 상황이다.

필라델피아는 외야진 재편 과정 속에서 좌익수 플래툰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었지만, 이번 징계로 로하스의 활용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그는 오는 6월 25일까지 어떤 레벨에서도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도 박탈됐다. 구단은 “메이저리그의 약물 방지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번 사안에 실망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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