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호르무즈 우회’로 원유 수출 절반 회복…홍해 얀부 경유 확대

김상윤 2026. 3. 1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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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수출 전략을 가동하며 원유 수출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약 1200㎞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홍해 쪽으로 우회 수송하고 있으며, 얀부 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조선 선단을 동원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향후 홍해 항구를 통한 수출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장기 계약 고객들에게도 얀부를 통한 공급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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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에 얀부 우회 수출 확대
하루 419만배럴…수출 절반 회복
유조선 대기 급증…물류 병목 지속
사우디만 대체 경로 확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수출 전략을 가동하며 원유 수출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S&P글로벌)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최근 원유 수출을 정상 수준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서부 홍해 연안 항구 얀부(Yanbu)를 활용하는 비상 계획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약 1200㎞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홍해 쪽으로 우회 수송하고 있으며, 얀부 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조선 선단을 동원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5일간 얀부에서의 원유 출하량은 하루 평균 419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쟁 이전 사우디 전체 수출량 약 700만 배럴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며, 기존 얀부 출하량(약 140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로, 현재 중동 산유국들은 수출 차질로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되면서 생산 축소 압박을 받고 있다.

사우디는 사실상 유일하게 대체 수출 경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산유국으로 평가된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오만만으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주요 수출항인 푸자이라 항이 드론 공격으로 반복적으로 가동 중단되면서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우디가 수출 확대에 나서면서 홍해 연안에는 유조선이 몰리고 있다. 현재 얀부 인근 해역에는 최소 32척의 초대형 유조선(VLCC)과 수에즈막스급 선박이 적재를 기다리며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우디는 향후 홍해 항구를 통한 수출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장기 계약 고객들에게도 얀부를 통한 공급을 제시하고 있다. 이달 들어 얀부의 일일 최대 출하량은 465만 배럴로 세 차례 기록됐으며, 다만 일부 날짜에는 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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