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트럼프 "도움 필요 없다"‥외톨이된 미국
[뉴스25]
◀ 앵커 ▶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국제사회는 유례없이 싸늘하게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병 요청이 나토에 대한 테스트였다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다"고 말을 또 바꿨습니다.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고립되는, 유례없는 모습을 전 세계가 목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각 16일 유럽연합 회의에 참석한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를 '협박(Blackmail)'이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자비에르 베텔 / 룩셈부르크 외무장관] "이런 식의 협박은 저희가 바라는 방식이 아닙니다."
스페인도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어떠한 임시방편적 조치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네덜란드는 "단기간 내 성공적 임무를 수행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파병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에 이어 다른 유럽 국가들도 트럼프가 통보조차 없이 멋대로 일으킨 전쟁에 관여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겁니다.
동맹국들의 이런 싸늘한 반응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다"고 돌연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불과 사흘 전 꺼낸 파병 요구가 사실은 나토를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대였다고 주장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나토가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부터 말해왔지만, 나토가 우리를 위해 나서줄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번 일이 바로 그런 큰 시험이었습니다."
SNS에서도 "이미 상당한 군사적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더 이상 나토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일본과 호주, 한국 등 동맹국들을 거론하며 "이들 역시 마찬가지"로 도움이 필요없다고 말했습니다.
짐짓 태연한 척 반응했지만 트럼프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유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화내는 모습을 평생 처음 봤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아메리카 퍼스트', 즉 '미국 우선'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를 비꼬아 '미국 홀로'라는 표현을 쓰면서 미국이 외톨이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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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2500/article/6808549_369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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