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서대문·관악구도 보유세 20~30% 뛴 곳 나온다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동대문구·서대문구·관악구와 같이 강남 3구나 이른바 ‘한강 벨트’가 아닌 지역에서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가 20~30%씩 오르는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들은 작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15억원 이하의 중가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가 대거 몰리면서, 집값이 크게 오른 곳들이다.

◇동대문·서대문, 종부세 대상 아파트 폭증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동대문구에서는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아파트가 지난해 8가구에서 올해 1205가구로 폭증했다. 청량리역롯데캐슬·한양수자인그라시엘 등 초고층 주상복합의 시세가 공시가격에 반영된 결과다. 청량리 일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된 동대문구는 지난해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성동구와 붙어있다는 점도 입지상 강점으로 작용했다.
본지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를 확인한 결과, 용두동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 전용 109㎡는 공시가격이 10억400만원에서 12억2000만원으로 21.5% 뛰었다. 서울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18.67%)을 훌쩍 넘어 한강벨트 평균 상승률(23.13%)에 근접했다. 재산세만 내던 이 가구의 보유세는 205만원에서 종부세를 합쳐 265만원으로, 29.3% 늘어난다. 이는 부동산 세금 계산 서비스 셀리몬으로 계산한 결과로, 연령·보유 기간에 따른 공제 없이 단독 명의 실거주 조건을 가정한 것이다.
서대문구도 12억원 초과 주택이 200가구에서 2359가구로 11배 이상 뛰었다. 신촌 일대 대형 브랜드 단지 3곳이 나란히 종부세 부과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집값이 14% 이상 오른 마포구와 인접해 반사 이익을 얻었다. e편한세상신촌 전용 84㎡는 공시가격이 10억5000만원에서 13억4300만원으로 27.9% 올랐고, 힐스테이트신촌(26.3%)·신촌푸르지오(22%)도 나란히 서대문구 평균 상승률(11.02%)의 2배를 넘었다. 세 단지 모두 올해 처음 종부세 고지서를 받게 된다. e편한세상신촌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 217만원에서 올해 311만원으로 43.3% 뛴다. 힐스테이트신촌과 신촌푸르지오는 보유세가 전년보다 각각 32.0%, 3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관악구, 재산세 특례 사라져
관악구는 12억원 초과 주택이 없지만 보유세 부담이 20% 이상 늘어난 아파트가 적지 않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관악구는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인 서초구, 강남구, 구로구 등으로 향하는 교통편이 편리한 데다 아파트 가격은 서울 다른 인기 지역보다 낮은 편이어서 최근까지도 실수요가 몰리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신림동 힐스테이트뉴포레 전용 84㎡의 경우 공시가격이 8억2900만원에서 9억6100만원으로 15.9% 오르면서 9억원을 넘어섰다. 9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되던 재산세 특례세율(0.05%포인트 감면)이 사라지기 때문에, 공시가격 상승률보다 세금 부담이 훨씬 가파르게 늘어난다. 관악구 내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이 단지 보유세는 133만원에서 166만원으로 24.8%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가격 저항이 덜하고 세금 부담이 적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단기간 가격이 상승한 곳은 가격 부담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숨 고르기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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