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확률 고작 30%? 1차지명 그래도 믿고 기다린다…"나도 (이)종범이, (김)기태와 비교 당했으니"

이종서 2026. 3. 1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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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고 싶은 대로 놔두려고 합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이민호(25) 이야기에 쓴웃음을 지었다.

염 감독은 이후 이민호 이야기에 "일단 하고 싶은 대로 놔두면서 기다리려고 한다. 기본기로 채워야 할 부분을 처음부터 이야기했다. 캠프에 가서도 조언을 했다. 일단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평등하게 기회를 줄 것이다. 본인이 느끼고 수정한다고 투수코치를 찾아왔을 때 다시 해야하는 부분이 분명하게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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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4/
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년회가 열렸다.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는 LG 트윈스 이민호.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0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단 하고 싶은 대로 놔두려고 합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이민호(25) 이야기에 쓴웃음을 지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민호는 입단 첫 해 4승, 이듬해 8승을 한 뒤 2022년 12승을 거두면서 기량을 꽃피웠다.

2023년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을 기록한 그는 우측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그해 11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지난해 8월 돌아온 이민호는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등 올 시즌 기대 전력으로 꼽혔다. 특히 12승을 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예비 선발이나 롱릴리프 등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5일 롯데와의 시범경기. 이민호는 선발로 나와 1⅔이닝 동안 2안타(1홈런) 4사구 4개 1실점을 기록했다. 총 38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50%(19구)에 불과했다.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LG 이민호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염 감독은 이후 이민호 이야기에 "일단 하고 싶은 대로 놔두면서 기다리려고 한다. 기본기로 채워야 할 부분을 처음부터 이야기했다. 캠프에 가서도 조언을 했다. 일단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평등하게 기회를 줄 것이다. 본인이 느끼고 수정한다고 투수코치를 찾아왔을 때 다시 해야하는 부분이 분명하게 있다"고 지적했다.

사령탑 눈에는 명확하게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일단 강요는 하지 않을 예정. 염 감독은 "일단 선수가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 됐을 때 하는 코칭은 똑같다고 한다. 앞에서는 듣는 척을 하지만 결국에는 마음이 열려있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어린 선수들도 자기 생각을 다 가지고있다. 첫 번째는 그 생각을 존중해주는게 맞다. 아직 그 선수에게 시간이 남아 있다. 아픔을 겪더라도 기다려주는게 강제로 끌고가는 것보다는 훨씬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LG 정우영.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5/

염 감독은 정우영을 예로 들었다. 2019년 신인왕 출신 정우영은 2022년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홀드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35홀드로 홀드왕에 오르기도 했다. 2023년에도 11홀드를 했지만, 2024년에는 27경기 3홀드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도 마찬가지다. 지금 완전히 열려 있다. 모든 걸을 해보고 100% 열려있는 상태다. 3년이 걸릴 때도 있고, 5년이 걸리고 서로 트러블만 있다가 끝날 수 있다. 그런데 (기다려주면) 1년 만에 될 수 있고, 6개월 만에 될 수 있다. 훨씬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에는 스스로 느낀 점이 있어야 발전 속도도 빨라진다는 설명. 염 감독은 "강제로 해서 안 들으면 기회를 안 주고 이런 시대는 지났다. (이)민호에게도 이야기했다. 감독 생각은 분명하게 있으니 해볼 거 다 해보라고 했다. 언제든 찾아오면 다시 시작할 준비는 해놓을테니 원없이 할 건 다 해보라고 했다"라며 "7대3의 확률이다. 우리는 많은 걸 봐왔기 때문에 70%를 생각하고 있다. 30%가 되면 좋은 거다. 지도자를 하면서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다. 처음에는 다그치기도 했는데 결국에는 따라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 또 감정도 개입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의 이런 생각은 현역 시절 경험에서 나왔다. 염 감독은 "나도 (현역 시절에) 가만히 놔뒀다면 연습을 더 했을 거다. 그런데 계속 (이)종범이과 비교하고 (김)기태와 비교를 했다. '그렇게 게을러서 되겠나'라고 하니 더 하기 싫었다. 내가 하면서 다 경험했다"라며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깨닫고 성장하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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