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해놓고 이름 왜 쓰나”…울산무용협회, 명칭 사용 반발
무용협회원 40여명 참여 반영”

울산예총은 오는 26~27일 태화강 예술제와 28~29일 해오름동맹 공연을 연다. 태화강 예술제에서는 주제공연 '예술로 하나되는 세상'이 음악·연예·국악·무용·연극 등 80여명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으로 꾸며진다. 해오름동맹 공연에서도 연극 예술무대 '심청이의 바다 여행'이 울산연극협회와 무용 분야 협업으로 진행되며, 메인 예술무대 '빛을 여는 춤, 미래를 잇는 무용'도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예총은 울산무용협회가 제명된 상황에서 단체 차원의 참여가 아닌 개별 무용인 섭외 방식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예총 측은 "정관상 무용협회 회장만이 아닌 단체(회원 전체)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했던 상황이었다"라며 "재판 결과가 나오려면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어 기존 회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우선 개인 섭외 방식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특별단체 구성을 하기로 했지만 절차상 시간이 걸려, 일단 기존 무대에 섰던 무용협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개인적으로 섭외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무용협회는 회원 개인의 예술 활동과 협회 명칭 사용은 구분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선영 울산무용협회 회장은 "이번 경우처럼 협회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막지 않겠다"라면서도 "이후에도 가처분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예총이 임의단체(특별단체)를 만들어 행사에 참여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향후 예총 임의단체가 구성될 경우 사실상 회원들에게 무용협회 탈퇴 후 예총 측 임의단체 가입을 요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무용협회가 특히 반발하는 부분은 '명칭 사용' 문제다. 울산무용협회는 최근 예총이 주관하는 행사 홍보물에서 '울산무용협회' 명칭이 사용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협회는 회원 개인이 개별 자격으로 무대에 참여하는 것과, '울산무용협회'라는 공식 단체명이 행사 참여 주체처럼 표기되는 것은 다른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울산무용협회는 18일 지역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 "예총이 협회를 제명해 놓고도 사업 포스터와 공문에 협회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회원 개인의 참여를 이유로 협회의 공식 명칭을 사전 협의 없이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또 "회원 일부가 개인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해서 이를 곧바로 울산무용협회의 공식 참여로 볼 수는 없다"라며 "협회의 사전 동의나 공식 협의 없이 포스터와 공문에 '울산무용협회'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제명으로 행정적 단절을 선언한 예총의 결정과도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협회는 예총 측에 홍보물상 협회 명칭 삭제와 공식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예총 측은 "이번 행사에 울산무용협회 회원이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데다, 지역 문화예술 원로들의 중재 노력 과정에서 홍보포스터를 제작해 그대로 반영했을 뿐"이라며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