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0.9골’, 전북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

김세훈 기자 2026. 3. 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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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안양전이 끝난 뒤 박수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1-1인 후반 41분.

전북 현대 이승우가 드리블하면서 안양 골문을에 조금씩 접근했다. 안양 선수들은 이승우를 막기 위해 사방에서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승우는 볼을 이리저리, 요리조리 다루며 압박에서 벗어났다. 안양 선수들은 이승우의 몸놀림에 휘청거릴 뿐 달려들어 볼을 빼앗지도, 그렇다고 이승우를 제어하지도 못했다.

이승우가 안양 선수 5,6명을 절묘하게 제친 뒤 골문을 향해 볼을 툭 찼다. 그 슛은 안양 골키퍼 김정훈 발에 걸리면서 옆으로 흘렀다. 이때 바로 옆에 있던 전북 공격수 모따는 빈골문으로 밀어넣었다. 2-1 전북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다.

전북이 이번 시즌 4경기 만에 첫승을 거두는 데 기록에 남지 않지만 이승우는 0.9골을 넣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 골네트만 흔들지 못했을 뿐 모든 게 멋졌다. 만일 이승우가 골을 넣었다면 이주의 골, 이달의 골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시즌 최고 멋진 골로도 손색이 없을 법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 안양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안양 출신 이적생’ 모따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모따는 이전 소속팀 안양 팬들을 의식한 듯 격한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앞선 3경기 동안 2무1패에 머문 전북은 4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시즌 개막전 ‘거함’ 전북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반면, 안양은 개막 3경기(1승 2무) 무패가 끊겼다.

대전 엄원상이 18일 팀의 세번째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전북처럼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역시 무승에 머문 대전하나시티즌도 3무에 그친 뒤 4경기 만에 시즌 첫승을 거뒀다. 대전은 이날 인천 원정에서 3-1로 이겼다. 마사, 디오고, 엄원상이 한골씩을 넣었다. 인천은 무고사가 영패를 모면하는 골을 넣은데 만족해야 했다. 인천은 1무3패에 머물렀다.

지난해 두차례 감독 경질, 파이널 B 추락 등으로 명가 체면을 구긴 울산 DH는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제주에서 열린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정승현, 야고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FC서울도 전반 3분 조영욱의 선취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포항 스틸러스를 잡았다. 울산, 서울 모두 3연승을 달렸는데 울산이 다득점에서 서울에 앞서 선두를 지켰고 서울은 승점 차가 없는 2위에 그대로 자리했다.

부천-강원전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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