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살해 계획…“공군사관학교 기득권” 언급

전형서 2026. 3. 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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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사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를 살해한 50대 전직 부기장은 공군사관학교의 기득권에 인생을 파멸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범행을 3년 전부터 계획했고, 대상은 네 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전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호송 속에 모습을 드러낸 50대 김 모 씨.

직장 동료였던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13시간 만에 울산에서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3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고, 살해 대상은 전 직장 동료였던 기장 4명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몇 달 전부터는 이들을 몰래 따라다니며 출근과 운동 시간까지 파악했습니다.

김 씨는 취재진에게 범행 동기를 추측할 만한 단서를 내비쳤습니다.

[김OO/살인 피의자/음성변조 :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당했기 때문에 제 할 일 했습니다."]

김 씨가 살해 대상으로 지목한 기장 4명은 모두 공군사관학교 조종사 출신.

반면 김 씨는 공사 출신이긴 했지만 비조종 병과 출신이었습니다.

졸업 뒤 조종사 자격증을 딴 김 씨는 조종사 능력 평가에서 탈락했고, 그 원한과 분노가 범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직 항공사 기장/음성변조 : "조종사로서의 기량이 부족한 걸로 나왔고 우리가 CRM(조종실 자원 관리)이라고 통상 얘기하는데 조종사끼리 서로 소통을 좀 (해야 되는데 그게 부족했죠)."]

경기도 고양시에선 살인 미수에 그친 김 씨, 부산에선 동료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뒤 아파트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고 다음 범행 대상이 살고 있는 경남 창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울산으로 도망 갔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반사회성 인격 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와 신상 공개를 검토 중인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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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서 기자 (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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