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피할 수 있어?” 투도르 감독, 기자와 설전...“의미 없는 질문만 반복”

정지훈 기자 2026. 3. 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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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토트넘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경기 후 현지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토트넘은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강등권'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불과 승점 1점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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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리버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토트넘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경기 후 현지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0점으로 16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바닥이었다. 토트넘은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강등권’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불과 승점 1점 차이였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킨스키의 어이없는 두 번의 실책과 함께 2-5로 대패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었다.

선수단 상황마저 녹록치 않았다. 투도르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주앙 팔리냐, 미키 반 더 벤, 이브 비수마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리버풀전, 토트넘의 벤치에는 교체 선수가 7명뿐이었다.

최악의 스타트였다. 전반 18분 골문과 가까운 거리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키커로 나섰는데, 어김없이 대포알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은 0-1로 뒤지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 기사회생했다. 후반 45분 비카리오가 길게 골킥을 시도했다. 박스 부근에서 앤디 로버트슨이 공중볼을 처리하지 못했고, 흐른 공을 콜로 무아니가 잡아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후 반대편에 있는 히샬리송에게 패스가 전달됐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토트넘은 간신히 1-1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기자회견 반응은 여전히 냉담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영국 '스카이 스포츠' 소속 패트릭 데이비슨 기자는 “이 경기력이 새로운 감독이 필요 없다는 증명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투도르 감독은 “그건 내가 답할 문제가 아니다. 나는 감독이고, 선수와 경기력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 설전이 벌어졌다. 투도르 감독은 “당신들이 좋아하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계속 반복되는 질문만 한다. 나는 팀 준비에 집중하고 싶지만, 항상 같은 질문을 받는다”고 불만을 쏟아내자, 데이비슨 기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당신이 토트넘을 강등에서 구할 희망인가?”고 되물었고, 투도르 감독은 “당신은 희망을 주고 있는가? 그게 무슨 질문인가. 내가 무슨 답을 해야 하는가?”라고 답하며 반박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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