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진 컷오프' 논란에 유튜버 고성국까지 참전
주호영, 이진숙 향해 "고성국 손잡고 행복하냐"
고성국 "막말하는 주호영 후보자격 박탈해야"
대구는 '극우 유튜버' 손잡은 이진숙으로 몸살
충북은 김수민 '사전 내정설'에 후보들 사퇴
조길형 전 충주시장 "공천 구걸 구차" 사퇴
윤희근도 "숙고 하겠다"며 선거운동 중단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시장 경선 현역 중진 의원 '컷오프'(공천배제) 가능성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가 컷오프 제외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한 6선 주호영 의원은 "대구시장은 유튜버의 짬짜미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직격했고, 고 씨는 "주호영을 중징계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하라"고 받아쳤다.
이 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현역 중진 의원(6선 주호영 의원, 4선 윤재옥 의원, 3선 추경호 의원)을 향해 "대구가 길러준 정치인이라면 이제는 젊고 창의적이며 미래 감각을 가진 새로운 세대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값도 얻고, 경력도 쌓고, 명예도 누리고, 마지막 자리까지 다 가지려 한다면 그게 혁신인가.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털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의원들께 권한다. 대구가 키운 정치인답게 더 큰 정치를 하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달라. 당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주호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이진숙 후보는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을 겨냥해 "고성국 씨와 손잡고 다니면서 대구시장이 되면 정말 행복하냐"면서 "대구시장은 특정인의 '낙점'이나 유튜버의 '짬짜미'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주 의원은 "고성국 씨와 손잡고 다른 후보들을 찍어 누르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공정이냐"면서 "대구를 '윤 어게인'식 소모전 무대로 만들고 몇몇이 설계하는 정치 투견장으로 전락시키는 행태는 혁신이 아니라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고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역감정 조장한 주호영을 즉각 중징계하고 후보자격 박탈하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곧바로 반격했다.
고 씨는 주 의원을 향해 "패륜적인 막말을 하는 국회부의장(주호영)이라는 자가 대구시민들 지역 감정으로 자존심 긁어서 본인 살아남겠다는 수작 아니냐"며 "누가 진정으로 대구를 믿고 대구 자존심을 받들고 있냐. 이진숙 (전) 위원장은 어떤 경선 방식도 환영한다고 했다. 중앙당이 직접 나서 주호영의 후보 자격을 즉각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 '사전 내정설'에 예비후보 사퇴 이어 선거운동 중단
대구시장 공천 갈등에 이어 충북지사 공천에서도 당내가 분열하는 모양새다. '컷오프 1호'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법원에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겠다는 상황에서,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사전 내정설'까지 불거져나오면서 예비후보 사퇴, 선거운동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함께 충북지사 공천 신청을 한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해주시고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던 분들의 말씀을 듣겠다"고 했다.
공천 갈등이 심화되자 충북 지역 엄태영·박덕흠 의원은 장동혁 대표와 면담해 "충북지사 선거 경선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엄 의원은 이날 장 대표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충북도지사 후보에 추가로 신청한 후보로 인해, '한쪽으로 정해 놓고 가는 것 아니냐'란 오해가 있고, 장 대표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장 대표 본인도 충청도 출신이고 충북의 정서를 잘 알기 때문에, 공관위에 경선을 건의하겠다고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 갈등과 관련해 "금요일(20일)에 추가 접수자 면접을 하고 이후에 여러 가지로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안타까운 심정이다. 저희도 굉장히 마음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minju@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