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외인 1명 뛴 KT 잡고 2연패 탈출

황민국 기자 2026. 3. 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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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왼쪽)와 DB 외국인 선수 에삼 무스타파 | KBL 제공

프로농구 원주 DB가 갈 길이 바쁜 수원 KT를 제물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8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KT와 원정 경기에서 69-66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4위 DB(28승20패)가 2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7위 KT(22승25패)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인 공동 5위 부산 KCC, 고양 소노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변수는 KT의 외국인 선수 누수였다.

KT는 봄 농구 경쟁을 위해 아이재아 힉스의 대체 선수로 조나단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KT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조나단 윌리엄스의 DB전 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에 실패했다. KT는 이별이 확정된 힉스의 기용도 포기해 열세가 불가피했다.

문경은 KT 감독은 경기 전 “힉스에게도 출전을 요청하기 미안해 데릭 윌리엄스 혼자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DB는 정효근(17점)이 외곽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준 가운데 헨리 엘런슨(15점 11리바운드)과 에삼 무스타파(12점)가 꾸준히 득점 행진을 벌이면서 전반전을 42-35로 앞선 채 마쳤다. KT 역시 데릭 윌리엄스(24점 16리바운드)가 전반전에만 12점을 쏟아냈지만 조금씩 점수차가 벌어지는 걸 막기는 어려웠다.

DB도 위기는 있었다. 후반 들어 KT의 문정현(12점)과 강성욱(7점)을 막지 못한 게 문제였다. 강성욱의 의표를 찌르는 3점슛에 이어 문정현이 골밑에서 만들어낸 3점 플레이에 42-4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엘런슨이 3쿼터에 9점을 몰아치는 괴력으로 51-51 동점을 만들어낸 게 다행이었다.

그러나 DB는 승부처인 4쿼터 놀라운 집중력으로 흐름을 바꿨다. 56-6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나온 3점슛 릴레이가 주효했다. 정효근이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62-62 동점을 만들더니 최성원의 3점슛으로 다시 65-62 역전을 이끌어냈다.

기세가 오른 DB는 수비까지 살아났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놓고 강성욱과 이두원의 슛을 잘 막아냈다. 졍기 종료 29.2초를 남기고는 엘런슨이 윌리엄스의 골밑슛을 걷어내면서 귀중한 3점차 승리를 결정지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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