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동양화 역사 한눈에‥ '시대지필' 개막

홍상순 2026. 3. 18. 21:1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근현대 동양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당대를 대표하던 화백 14명이 그린 140여 점이 울산시립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데요.

시대에 따라 작품 경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상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는 심산 노수현의 신록입니다.

우리나라 전통 산수화에 서양식 원근법을 수용해 근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작입니다.

1920-30년대 그려진 김은호의 여인도는 일률적으로 그려진 옷선, 흰색 안료 사용, 능나무 등 일본풍이 확연히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해방 후 동양화는 왜색을 덜어내고 민족미술을 건립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김수아 / 울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일제 시대 때 많이 표현이 되었던 테두리를 따는 필선이라든지 그리고 호분(흰색 안료)의 사용이 굉장히 자제가 됩니다. 그래서 3부(해방 후)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들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고..."

1970년대에 들어서면 다양한 색채가 입혀지고 추상화 도입 등 과감한 시도가 드러납니다.

김기창과 천경자의 작품은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마저 허뭅니다.

울산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시대지필'은 1900년부터 2000년까지를 총 4개 시기로 구분해 시대에 따라 동양화의 화풍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시대를 대표하던 14명의 작가, 147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건 매우 드문 기회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고궁박물관 등 23개 기관과 5명의 개인 소장 작품까지 대여하는 데 6개월이 걸렸습니다.

[임창섭 / 울산시립미술관 관장]
"저희가 장담하건대 향후 10년 안에는 이런 대규모의 동양화 작품을 보시기는 어려울 거라 자부합니다."

우리나라 근현대 동양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14일까지 열립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Copyright © 울산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