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파장’ … 막장 치닫는 국힘 충북지사 경선판

안성수 기자 2026. 3. 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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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이정현 `야바위 정치'·김수민 `배신자' 격노
조길형 “구차 … 후보 사퇴”·윤희근 “선거활동 중단”
지역 의원들 잇따라 지도부 면담 … “경선해야” 압박
충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박덕흠(오른쪽)·엄태영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충북도지사 공천과 관련해 장동혁 대표와 면담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공천배제)에 이은 김수민 공천 등판에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판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컷오프 당사자인 김 지사는 이정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을 겨냥해 `전라도의 못된 버릇', `야바위 정치, 김수민 예비후보에겐 `배신자', `정을 끊겠다 등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격노했다.

조길형·윤희근 예비후보도 후보 사퇴에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등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심각한 사태에 지역 국회의원들도 당 지도부에 경선을 압박하고 나섰고 내정설 당사자로 지목된 김수민 후보조차 경선을 요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는 등 내홍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 지사는 18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자신이 컷오프된 것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심문기일은 오는 23일로 잡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공관위의 야합에 충주시장 3선을 지낸 후보가 사퇴하는 등 들러리 경선에 대한 반발이 충북 전역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현역 도지사가 탄압을 홀로 견디고 있는데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인테리어를 하던 학생이었는데 (20대 국회 때)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에 제가 기여했고 충북 정무부지사로도 임명했다"고 언급한 뒤 자신이 컷오프된 뒤 진행된 추가 공모에 응모한 김 전 의원에 대해 "배신의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정을 끊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이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컷오프 결정을 내린 이정현 위원장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내가 나서 응징하고 정치권에서 퇴출시키고 전라도의 못된 버릇과 배신자의 최후를 보게 할 것"이라고 게시했다가 몇 시간 뒤 해당 문장을 삭제하기도 했다. "야바위 정치를 공관위가 하고 있다"고도 했다.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재차 부인했다.

현역 도지사 컷오프와 이례적인 충북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충북 선거판이 들썩이고 있다.

이 공관위원장이 김 전 위원장에게 공천 접수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예비후보 사퇴를 시사했다. 조 전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 신청을 취소하고 예비후보에서도 사퇴하겠다"며 "더 이상 사랑하던 당이 아니다. 공천을 구걸하는 것은 구차한 일"이라고 밝혔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이날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선거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후폭풍이 커지자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수습에 나섰다.

박덕흠 의원과 엄태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장동혁 당 대표를 만나 충북지사 후보 경선을 요구했다. 이종배 의원도 별도로 장 대표를 만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패배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엄 의원 역시 "추가 공모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당 지도부도 인지하고 있다"며 "논란 해소를 위해 경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내정설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 전 당협위원장도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북지사 후보는 반드시 경선을 통해 결정해주길 당 공관위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안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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