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LPG 부족에 장작으로 요리…식당은 영업중단

박진형 2026. 3. 18. 2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동남아·남아시아의 석유·가스 공급난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인도에서 액화석유가스(LPG)가 부족해지자 장작으로 요리하거나 LPG를 둘러싼 절도·폭력 사건이 늘고 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 시골의 주부 바비타 시바다산은 "LPG 공급 대리점이 1주일 동안 구매 예약을 받지 않았다"면서 반쯤 남은 LPG 가스통을 아껴 쓰다가 장작으로 요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스통 놓고 난투극·난동도…태국은 화장 장례 중단 위기
인도 국민들 "LPG 주세요"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사기 위해 몰려든 소비자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동남아·남아시아의 석유·가스 공급난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인도에서 액화석유가스(LPG)가 부족해지자 장작으로 요리하거나 LPG를 둘러싼 절도·폭력 사건이 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취사에 필요한 주 연료인 LPG를 구하지 못한 주부들이 장작을 쓰기 시작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 시골의 주부 바비타 시바다산은 "LPG 공급 대리점이 1주일 동안 구매 예약을 받지 않았다"면서 반쯤 남은 LPG 가스통을 아껴 쓰다가 장작으로 요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랄라주 주도 티루바난타푸람에서는 시장통의 한 호텔에서 업소용 대형 가스통이 대낮에 도난당하기도 했다.

다른 지방도 사정은 비슷해서 최근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라이센 지역에서는 새벽부터 수백 명이 LPG 대리점 앞에 줄을 섰다가 대리점이 문을 열지 않자 분노해 주요 도로를 막는 난동을 부렸다.

또 지난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고락푸르 지역의 LPG 유통업체에서는 줄을 선 사람들이 새치기 문제로 난투극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다.

인도는 세계 제2의 LPG 소비국으로 소비량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한다. 중동 전쟁으로 LPG 조달이 차질을 빚으면서 요식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요식업계에 따르면 인도 내 식당의 최대 5%가 최근 영업을 중단했으며 경제 중심지인 서부 뭄바이 인근 나비 뭄바이 지역과 라이가드 지역 호텔의 20%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스 사용량이 큰 튀김, 장시간 끓이는 카레 요리, 면 요리 등을 메뉴에서 빼는 식당도 늘고 있다.

인도 증권사 엘라라증권은 요식업계의 LPG 가스 사용량이 평소보다 약 25% 줄었다고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LPG 대신 전기를 쓰는 인덕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인도 온라인쇼핑 빅바스켓은 인덕션 판매량이 평소의 약 30배로 불어났다고 전했다.

인도 시위대 "LPG 어디있어!"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액화석유가스(LPG) 부족과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 대다수가 불교를 믿는 태국에서는 전통적인 장례 방식인 화장이 연료 부족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태국 중부 차층사오주의 불교 사찰 '왓 싸만 라따나람' 관계자는 화장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50년이 넘는 동안 이런 일은 처음 본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또 "우리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찰이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에서 수입되는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태국은 지난 10일부터 대부분 정부 기관이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석유 부족 우려가 퍼지면서 소비자가 주유소에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많은 주유소가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태국 에너지부가 지난 15∼16일 1천500여개 주유소를 조사한 결과 약 10%가 석유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했고 약 70%는 석유 특정 유종이 부족하거나 떨어졌다고 답했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