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표기 못 참아”…대만, 한국엔 ‘남한’ 맞대응 카드 꺼냈다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3.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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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의 '중국(대만)' 표기에 반발해 자국 내 공식 서류에서 '한국'을 '남한'으로 표기하는 맞대응에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한국·대만 민간은 오랫동안 경제무역·문화·관광·인적 왕래 등에서 밀접히 교류해왔다"며 "대만도 어렵게 쌓아온 양측의 우정을 매우 중시하지만 한국이 아직 전자입국신고서의 부당한 표시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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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입국서 표기 문제, 외교 갈등되나
대만, 거류증 ‘한국→남한’ 이미 변경
31일까지 답 없으면 추가 조치 예고
대만 정부가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서 자국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것이 시정되지 않았다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 출발지 및 다음 목적지 항목에서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모습. [전자입국신고서 캡쳐]
대만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의 ‘중국(대만)’ 표기에 반발해 자국 내 공식 서류에서 ‘한국’을 ‘남한’으로 표기하는 맞대응에 나섰다. 표기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외교 갈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18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양자 대등 원칙에 따라 이달 1일 ‘외국인 거류증’ 상 한국 명칭을 ‘남한’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한국이 오는 31일까지 전자입국신고서 표기를 수정하지 않을 경우 ‘대만 전자입국등록표’에도 유사한 조치를 적용하겠다고 경고했다.

대만 측은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의 출발지·목적지 항목에서 대만을 ‘중국(대만)’으로 표기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대만 외교부와 주한대표처는 그간 한국 측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수정을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만 외교부는 “한국·대만 민간은 오랫동안 경제무역·문화·관광·인적 왕래 등에서 밀접히 교류해왔다”며 “대만도 어렵게 쌓아온 양측의 우정을 매우 중시하지만 한국이 아직 전자입국신고서의 부당한 표시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측의 이번 사안 처리에 대해 실망했다는 대중들의 비판을 계속 접수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한국 측에 상호 존중과 대등의 원칙을 견지하고 대만의 요구를 직시해 조속히 수정할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라이칭더 총통은 당시 “한국이 대만 인민의 의지를 존중해 양국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과 발전을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천밍치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도 “한국은 대만에 대규모 무역 흑자를 갖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비우호적 행위를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움직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사안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며 “새로운 이슈가 아닌 만큼 우리의 기본적 입장 하에서 이 사안을 잘 다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이며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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